홍보·내용 모두 부족 부실 노출… 강연회 15명만 참석 참여율 저조
치매예방용 VR게임도 어려워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 56세 이상 도내 시니어를 대상으로 e스포츠 확산을 위해 e스포츠 축제를 개최했지만 참여율이 저조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노령화 추세와 e스포츠 산업 확대를 배경으로 시니어를 위한 자리가 마련됐지만 홍보와 내용이 부족해 부실한 운영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2일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에서 ‘시니어 e스포츠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e스포츠 산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e스포츠에 관심이 적은 시니어 연령층의 인식 개선과 세대간 인식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 행사는 1부 오석희 가천대학교 게임대학원 부교수의 시니어 e스포츠 리터러시 강연과 2부 키네틱 VR 게임 체험이 진행됐다.

오 교수는 강연에서 시니어e스포츠의 장점을 소개하며 저변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니어 e스포츠가 다른플레이어들과 협동, 커뮤니티를 형성해 시니어들의 취미생활과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강연에는 15명 정도만 참석해 널찍한 홀에 비해 조촐한 분위기였다.

오후에 진행된 3부 시니어 e스포츠 대회도 행사 말미에 진행될 경품 당첨을 위해 사람이 몰렸음에도 30명 정도에 불과했다.

한 참가자는 “평소처럼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을 이용하러 왔다가 경품 포스터를 보고 참여했다”며 “체험관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행사를 알기 어려웠을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내용도 강연의 내용과 달라 아쉬움이 남았다.

시니어 e스포츠가 다른사람과 협동해 승부를 겨룬다는 설명과 달리 개인간 경쟁에서 우승한 사람에게 상품이 돌아가는 방식이었다.

또 대회용 게임으로 치매예방용 VR게임을 시연했지만 참가 시니어가 쉽게 접근해 사용할 수도 없는 게임인데다 현재 도 치매보건소에 1대만 설치된 터라 참석자들은 이후 게임을 다시 경험해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50명 정도 참석할거라 예상한데 비해 참석인원이 적지만 첫 행사인만큼 피드백을 반영해 내년에는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성욱기자/sajikoku@joongboo.com

연합자료(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자료(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