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100세 시대, 부모님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뼈 건강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노년에 뼈가 건강하면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골절이나 관절염으로 일상적인 거동조차 힘든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자녀가 알아두면 좋은 질환을 소개하려 합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질환은 골다공증입니다. 골다공증은 뼈의 구멍의 크기, 개수가 병적으로 늘어나 뼈가 약해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입니다. 골다공증은 골절로 나타나기 전까지 전조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도둑’이라 불립니다. 이는 대부분 중년, 노년층에서 적극적인 관리가 부족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 수는 2013년 약 80만5천 명에서 2017년 약 90만6천 명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성별로 따지면 남성 진료 인원은 2013년 대비 2017년 1% 감소한 것에 비해 여성 진료 인원은 14% 증가하였습니다. 골다공증은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은데 이는 여성이 갱년기 이후 뼈와 연골을 강화하는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감하기 때문입니다.

골다공증 예방이 필요한 이유는 골절과 이로 인한 삶의 질 저하 때문입니다. 골다공증 환자는 차에 앉아 있다가 덜컹거리는 정도의 충격이나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는 정도의 충격에도 골절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허리나 엉덩이 관절 골절이 많은데 이는 보행 장애의 원인이 되며 장기간 침상 생활은 합병증을 유발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전조증상이 없는 질환이므로 자녀분들의 세심한 관심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50대 이상이라면 증상이 없어도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하고 골다공증이 발견되면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골 소실을 막기 위해 칼슘과 단백질, 무기질이 충분한 식사와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뼈 건강에 좋은 비타민D 형성을 돕고자 하루 3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좋습니다.

원정훈 이춘택병원 제11정형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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