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말레피센트' 포스터
사진=영화 '말레피센트' 포스터

25일 영화채널 수퍼액션에서 영화 ‘말레피센트’를 편성한 가운데 이 영화를 둘러싼 호불호의 평이 눈길을 끈다.

영화 '말레피센트'는 월트 디즈니의 1959년 애니메이션 영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악당 말레피센트 입장에서 본 라이브 액션으로 재구성한 다크 판타지 영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아바타’의 미술감독을 맡았던 로버트 스트롬버그가 메가폰을 잡았고 린다 울버턴이 각본을 맡았으며 안젤리나 졸리가 말레피센트를 연기했다.

반응은 대체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데 관객들은 나름대로 후한 평가를 하고 있지만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썩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 시작 전 디즈니 로고가 나오는 오프닝 장면에서 평소처럼 성의 정면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측면을 비춘 것은 동화를 다른 관점에서 재해석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기존 말레피센트가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의 모습을 부각시킨 것이 아니라 가족층을 타깃으로 기획된 영화이기 때문에 아주 잔인하고 사악한 말레피센트를 보여줄 의도는 처음부터 전혀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렇기에 기존 말레피센트 팬들의 상당수는 애시당초 완전한 캐릭터 붕괴라는 비난이 뒤따른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14년 개봉해 1,396,899명의 관객을 모았다. 대박까진 아니지만 나름 알찬 흥행을 보였다고 할 만한 수치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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