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혁명이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

‘화장실의 아버지’인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 10주기를 기리는 행사가 오는 14일 수원과 용인에서 열린다.

추모 행사는 오전 6시 수원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되는 추모 미사를 시작으로, 오전 10시30분 용인 두창리 묘소 참배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추모 공연이 열린다. 행사는 ‘그를 회상하다’ ‘그의 여정을 그리다’ ‘해우재와 함께하다’ 등 총 3부로 구성, 심 전 시장의 일생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한다.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심화인, 바리톤 박무강, 소프라노 이영숙, 소리꾼 장사익 등이 출연해 아름다운 음악과 노래를 선보인다.

이와함께 김준혁 한신대 교수의 ‘아름다운 화장실 혁명,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평전’ 출판 기념회도 열린다.

평전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심재덕의 성장’에서는 이천 마장면 도드람산에 위치한 초가집 뒷간에서 태어나 ‘개똥이’라 불리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심재덕의 성장과정을 담고 있다. 2부 ‘심재덕의 수원사랑’은 심재덕의 수원문화원장 시절을, 3부 ‘영원한 수원시장 심재덕’에서는 민선 1기 수원시장으로 당선된 수원시장 심재덕을 소개한다. 4부 ‘미스터토일렛 심재덕’에서는 국회의원시절의 심재덕과 이후 그의 생이 다하는 날까지 전개했던 화장실문화 운동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한편 심재덕 전 시장은 1999년 한국화장실협회를 창립, 초대회장으로 취임해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를 전국적으로 확산했으며, 2007년에는 ‘세계화장실협회(WTA) 창립총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심 전 시장이 2009년 전립선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앞서, 2007년 11월, 30년간 살던 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을 본뜬 '해우재'를 지었으며, 고인의 유지에 따라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심 전 시장은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수원천 생태하천 개발,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 운동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겨 ‘행정의 달인’으로 불렸다”며 “이번 행사에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 그를 기리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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