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물맑은양평체육관에서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 등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이번 동계훈련에는  전국 각팀에서 1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사진=양평군청

양평군이 ‘스포츠 도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체육대회(도민체전)와 도장애인체육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군은 올해도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대회를 유치한다. 최근에는 스포츠산업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21일 군에 따르면 올해 개최 예정인 전국대회와 도대회는 모두 25개(17종목)로, 12개(10종목) 대회를 연 2017년과 15개(12종목) 대회를 치른 2018년보다 크게 늘었다.

대회뿐 아니라 전지훈련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유도가 대표적이다.

군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을 비롯해 꿈나무 선수단(유소년 대표), 전국 중·고·대학·실업팀 등이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 인원도 1천명을 훌쩍 넘는다. 군은 최적의 훈련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전지훈련 지원 예산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렸다. 오는 4월에는 처음으로 전국 실업유도대회가 열린다.

군이 이처럼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스포츠 도시 이미지를 굳히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

인구 11만명의 작은 도시지만 체육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진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관광지도 많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경제효과를 가장 중요하게 검토하고 있다.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유치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도 지역경제에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도민체전을 앞두고 물맑은양평종합운동장이 완공되면서 다양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올해 종합운동장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인라인 트랙대회(4월)와 육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도대표 선발대회(6월), 도의장기 볼링대회(7월)가 열린다. 기존 36홀에서 81홀로 증축된 양평파크골프장에서는 3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군 관계자는 “도민체전을 준비하면서 정식 규격을 갖춘 경기장이 생겼다. 이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천연잔디구장(2개)과 인조잔디구장(16개) 등 각 읍면에 1개 이상씩 있는 축구장 또한 양평의 자랑거리다. 올해도 고용노동부장관기 전국 직장인축구(3월)를 시작으로 여러 대회가 펼쳐진다.

군은 유소년 대회도 적극 유치하겠다는 각오다.

군 관계자는 “유소년 대회가 열리면 선수의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수와 지도자, 가족들이 모두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했다.

김규철·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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