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담 이유 2청사 건립 집중… 박남춘 시장도 "시민 지적수용" 언급

인천시가 신청사 건립계획 추진을 보류하고, 루원시티 행정타운 사업을 재개한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23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오는 3월 루원 제2청사 타당성조사 용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 부시장은 인천시 신청사 건립과 루원시티 제2청사의 동시 추진에 재정 부담이 클 것으로 보고 제2청사 건립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에 들어설 제2청사는 오는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시는 지난 2016년 구월동 청사가 낡고 비좁은 점을 고려해 오는 2021년까지 1천470억 원을 들여 현 청사 운동장 북쪽에 지하 3층, 지상 17층, 연면적 8만㎡ 규모로 신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7월 중앙투자심사에서 청사 증축 후 구체적인 활용계획과 타당성 조사를 보완하고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라며 신청사 건립계획을 재검토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루원 제2청사 건립 계획도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해 7월 타당성 조사 용역이 멈춰선 상태다.

이에 시는 신청사 건립을 미루고 제2청사에 집중한다는 결단을 내렸다.

시는 오는 상반기까지 이전 대상기관 협의와 적정성 검토 등을 마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멈춰선 루원 제2청사 기본계획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무리 지으면 오는 2022년 상반기 공사 착공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2청사에는 총사업비 1천394억 원을 들여 1만5천㎡ 터에 지하 2층, 지상 20층, 전체 면적 4만6천5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인천도시공사·인천연구원·인재개발원·종합건설본부·보건환경연구원·도시철도건설본부·시설공단·인천신용보증재단·서부수도사업소 등 9개 기관이 입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같은날 박남춘 인천시장도 SNS에 “시 재정 상황을 볼 때 현재 시청 옆에 신청사 건립은 막대한 재정 투입을 시민이 허락해 주시지 않으리라는 지적을 수용하고자 한다”며 “신청사 건립은 당분간 중단하고 별도로 루원시티 2청사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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