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기술위원회가 2차 회의를 열고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 조범현 전 kt wiz 감독 등 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 5명을 확정했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이 이끄는 KBO 기술위원회는 2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위원들이 모인 가운데 2차 회의를 개최했다.

기술위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최원호·이종열 SBS 스포츠 해설위원,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이승엽 KBO 홍보대사, 독립야구단 마해영 성남 블루팬더스 감독,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부회장인 김진섭 정형외과 원장 등 7명으로 이뤄졌다.

지난 17일 첫 회의에서 사령탑 후보를 압축한 기술위는 이날 2차 회의에서 예비후보 2명을 포함해 5명의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시진 위원장은 “후보 3명에 예비 2명을 포함해 5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며 “실명은 밝힐 수 없지만, 위원들의 의견이 다 비슷해서회의가 일찍 끝났다”고 소개했다.

그는 “17일 첫 회의 뒤 오늘까지 6일간의 시간 동안 확실하게 자기 의견을 정리한 뒤에 모이자고 했다”며 “그 덕분에 의견이 빠르게 정리됐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언론에서 유력한 대표팀 감독 후보로 꼽은 김경문, 조범현 감독이 최종 후보 5명에 포함됐는지에 관한 질문에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딱히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언론들이 우리보다 더 빠르게 앞서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NC 사령탑을 맡아 두 팀 모두 확실한 성과와 색깔을 냈다.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감독으로 금메달 신화를 썼다.

조범현 감독은 2009년 KIA 타이거즈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 위원장은 감독으로서의 업적이 새 대표팀 감독의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느냐는 질문에 “그렇죠”라며 “위원들도 그런 부분에 공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언론과 위원들의 생각이 비슷하다”고 말해 사실상 김경문, 조범현감독을 새 대표팀 감독 후보로 인정했다.

이달 말까지 선임될 예정인 새 전임 감독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관 ‘프리미어 12’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이 대회엔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 2장이 걸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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