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30일 공사 대강당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인천공항의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공사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공론과 공감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국토부와 상주기관, 관련 학회 및 공사 임직원 등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허브공항 실현을 위한 새로운 추진방향(세션 1) ▶초일류 공기업 도약을 위한 모색과 준비(세션 2)에 관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회의에서 이철웅 고려대 교수는 “환승률을 중심으로 허브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존 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항공 수요, 연결성과 더불어 공항의 공급능력까지 다각적으로 고려하는 새로운 허브공항 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허브 공항의 패러다임이 과거 항공 네트워크 중심에서 산업 융합 중심으로 전환된 만큼 기존의 연결성(connectivity) 관점 평가에서 탈피하고 ICT, 교통?물류, 레저 등 이종(異種) 산업 간 융합의 허브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국가 경제 기여도 측면에서의 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진서 한국교통연구원 항공산업·일자리연구팀장은 항공운송시장의 높은 불확실성과 빠른 기술 트렌드 변화에 대비한 공항운영자의 새로운 전략과 역할에 대해공항이 단순한 기반시설 제공자에 그치지 않고 공항 중심 도시(Airport City)와 경제권 개발의 주체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과 사업 다각화 노력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정일영 인천공항 사장은 “공사 창립 20주년을 맞아 그간 이루어온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미래로 나가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 며 “세미나를 통해 각계 전문가들의 지혜를 상호 공유하고 미래 전략 방향 수립의 길잡이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영재기자/jbpak@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