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남녀가 사랑의 감정을 높여주는 음식이 있나요?

A. “사랑 없는 세상은 죽은 곳이다.” 사랑학자 헬렌 피셔의 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완벽한 이성을 만나 사랑하며 평생 함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남성 입장에서도 사랑하는 여인이 여러 명인 것보다 단 한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랑을 가능하게 해 주는 뇌 호르몬과 음식이 있을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랑을 더욱 깊어지게 할 수 있는 뇌 호르몬도 있고 음식도 있습니다.

사랑의 시작 단계에서는 남성호르몬, 여성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일단 사랑의 콩깍지가 씌워진다면 다음에 분비되는 호르몬이 도파민이고, 이어서 세로토닌이나 페닐에틸아민이란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세로토닌은 옥시토신과 더불어 남녀를 결합시켜 주는 행복호르몬입니다. 기분 좋게 해주고,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며,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또한 정서, 감정, 수면 기억력, 식욕조절 등에 관여합니다. 불면증이 심한 사람들은 스트레스 해소가 안되거나, 신경과민, 체력고갈, 갱년기 등이 원인이 되는데, 공통점으로 세로토닌의 분비가 저하되어 있습니다. 도파민은 뇌속의 변연계에 작용하여 감정을 유도하지만 세로토닌은 뇌의 변연계 뿐 아니라 대뇌피질 전반에 모두 작용하여 피로회복 뿐만 아니라 사람의 감정이나 이성을 모두 안정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페닐에틸아민은 암페타민이란 마약과 성분이 비슷하여 사랑의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의 뇌에서도 마약성분의 호로몬이 분비된다?’ 신기하죠. 페닐에틸아민이 뇌에서 분비되는 순간 지옥과도 같은 세상에서 천국으로 바로 안내해 줍니다. 기분을 향상 시켜주고 가장 최고의 쾌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성교시 오르가슴을 느낄 때 옥시토신과 함께 분비된다고 하는데 한마디로 ‘뿅 간다’ 란 표현이 적절해 보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어야 뇌에서 페닐에틸아민이 나올까요? 바로 다크 쵸콜릿(dark chocolate)입니다. 달콤함 속에 노화를 지연시켜주고, 혈압과 혈당을 조절, 항우울 작용, 심장질환을 예방, 항산화 작용, 뇌기능 향상, 스트레스 감소, 기분향상(up) 등의 작용이 있습니다.

질문 주신 것처럼 사랑의 바닥에 빠지고 싶다면 다크 쵸콜릿을 드시길 바랍니다.

도움말: 성영모 강남여성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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