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수원시 중부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독자위원회에서 독자위원들이 지난 한달동안의 신문평가를 논의하고 있다. 노민규기자
19일 오후 수원시 중부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독자위원회에서 독자위원들이 지난 한달동안의 신문평가를 논의하고 있다. 노민규기자

중부일보 2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19일 오전 중부일보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상일 (전 국회의원) 위원과 김준혁 (한신대 교수) 위원, 이원재 (경실련 경기협의회 상임대표) 위원, 이구남 (전 화성금곡초등학교장·시인) 위원, 김미경 (명성에프엠씨 대표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중부일보에서는 문완태 정치부장이 함께 했다.

위원들은 주요면에 대한 편집을 차별화 해서 한가지 이슈에 대해 선택과 집중으로 편집 구도를 바꿔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편집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데 입을 모았다.

이상일 위원은 “편집 구도가 1면부터 끝까지 비슷한 패턴이 이어지는데 모든 면을 차별화 할 수없지만 주요면 편집을 차별화했으면 좋겠다”며 “한 이슈가 2면에 나오고 4면에 또 나오면 이를 같이 묶으면 좋겠다. 톱에서 나온 기사 이슈가 바로 아래로 계속 연결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편집 스타일을 바꿔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편집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이 필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사회면이 맨 끝인데 요즘은 오피니언이 맨끝으로 많이들 간다”며 “오피니언의 좋은 글이 오히려 뉴스보다 많이 읽히는 점이 있는데 오피니언이 숨어있는 느낌이다. 사설도 많이 읽기 때문에 지면 배치를 오피니언과 함께 맨끝으로 보내는것도 방법은 아닐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김준혁 위원은 “1면에 나오는 기사와 사진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매번 이런 방식으로 나오면 혼동될 수 있다”며 “주요 내용과 사진이 같이 나오는 방식으로 편집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근대 문화 유산인 3.1운동에 대한 자료가 별로 남아있지 않은 데 대해 지역신문의 대표주자로서 경기지역의 3.1운동 관련 자료를 발굴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원재 위원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중부일보가 ‘경기도 근대를 찾아서’ 특집으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많은 기사와 칼럼이 나와 수원 등 경기지역에도 다양한 3.1운동이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작년 12월 연재기사 끝으로 3.1운동 관련 각종 기사와 칼럼들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독립운동을 하게된 이유, 경기지역에도 3.1운동 문화유산이 있다는 점 등을 잘 발굴해서 후손들에게 역사의식과 기본적 국가관을 남겨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중앙에서 다뤄지는 전국민적 관심사에 대한 보도가 좀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구남 위원은 “전국민적 관심사안에 대해 중앙에서 벌어진 사건이 수원지검에 배당된 경우가 상당부분 있을텐데 관련된 기사가 많지는 않다”며 “경기도에 주재하고 있는 중부일보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심층 취재가 나오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상일 위원은 “도내 수원시, 용인시, 성남시, 고양시 등에 100만명 이상이 사는데 이분들의 관심사는 중앙의 관심사와 같다”며 “베트남에서 벌어지는 북미협상 등 주요 국제이슈에 대해 나름의 관점을 가지고 한 면 이상을 집중해서 해설과 스케치 기사를 내고 기고문을 받는 등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가장 주목받은 기사로는 ▶‘두 얼굴의 모범단체’ 여청단 수사 제자리걸음…공백 틈타 증거인멸시도(2월11일 보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유력 소식에 부동산 문의 잇따라(2월18일 보도) ▶수원컨벤션센터 ‘대기업 입찰 특혜’(2월 18일 보도) 등을 꼽았다.

김준혁 위원은 “여청단과 관련해서 중부일보가 다른 언론사보다 심도 있고 깊이 있게 기사를 내서 공적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구남 위원은 “여청단 관련 기사는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던 내용이다”며 “이번에 중부일보가 크게 히트를 쳐서 이 참에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이상일 위원은 “반도체 문제는 투자적기를 놓치면 안된다”며 “전문가들의 입장을 담아서 다른 관점의 보도도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위원은 “수원컨벤션센터 대기업 입찰 특혜 뿐만 아니라 경기도는 복지관 등 입찰이 나오면 대기업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조건이 많다”며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참여할 수 있게 관련 보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성욱기자/sajikoku@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