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 사진=연합 자료
빅뱅 승리. 사진=연합 자료

성접대 의혹, 카카오톡 단체방에 불법 영상물(일명 몰카) 공유 등 각종 논란에 휩쌓인 그룹 빅뱅 승리가 연예계를 떠나기로 했다.

11일 승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를하는것이 좋을 거 같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자신이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버닝썬 사건을 조사받던 중, 성매매 알선 혐의점이 발견돼 수사를 받고 있다.

이어 "한 달  반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된다"면서 "수사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빅뱅 멤버들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와이지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을 시작으로 승리에 대한 논란은 확산됐다. 일부 팬들은 빅뱅 탈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경찰에 출석해 성접대 의혹을 비롯한 실제 버닝썬 경영에 관여 여부, 버닝썬 마약류 유통 등 불법 행위 등과 관련해 밤샘 조사를 받았다.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소변 및 모발 검사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승리는 성접대와 마약 투약 등 모든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이후 한 인터넷 매체는 승리가 2015년 함께 설립을 준비하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이자 현 버닝썬 직원인 김모씨와 나눈 카톡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이 카톡 대화에서 승리와 대화 참여자들은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경찰은 10일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공개된 카톡 대화 내용에 등장한 이들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 카톡대화와 관련해 이 카톡방에 들어가 있던 연예인 여러 명 중 일부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카톡방에서 어떤 대화 내용이 오갔는지 등을 캐물었다.

카톡방에 들어가 있는 연예인 중에는 가수 출신으로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하는 A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가 오는 25일 입대를 앞둔 가운데 민갑룡 경찰청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입대를 하더라도 경찰이 수사를 놔버릴 수는 없다”며 “국방부와 협의 해 수사를 차질없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지예기자/

◇ 다음은 승리 인스타그램 공식입장 전문 

승리입니다 

제가 이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를하는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수사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역적 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일은 도저히 제스스로가 용납이 안됩니다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와이지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거같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그동안 모든분들께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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