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씨. 사진=연합 자료
이희진씨. 사진=연합 자료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씨의 부모가 살해된 채 발견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이희진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이희진씨는 증권전문방송 등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동하며 재력을 과시해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린 인물이다.

이씨는 블로그, SNS 등에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고가 수입차 사진을 올리는 등 자신의 부를 과시하며 유명세를 탔다.
 
이희진씨는 자신을 '자수성가한 흙수저'라고 소개하며 신뢰도 있는 이미지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투자자들을 속여왔다.

증권전문방송 등에 출연하며 허위·과장 정보를 이야기했고, 300억 원에 달하는 비상장 주식을 팔기도 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지난해 4월 불법 주식거래와 투자 유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에게 징역 5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와 함께 재판을 받은 이씨의 동생에 대해서도 징역 2년6개월을 판결했다. 

이씨 형제는 허위·과장 주식 정보를 흘려 300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무인가 투자사를 통해 100억원대의 이익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씨와 동생은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은 투자매매회사를 통해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사고팔며 130여억원을 시세차익으로 챙긴 혐의를 받았다.  

이씨는 증권방송에 주식 전문가로 출연해 과장 정보를 얘기했고 300억원에 달하는 비상장 주식을 팔기도 했다. 이씨의 말을 믿고 비상장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251억원가량 손실을 보게 했다는 혐의도 받았다. 

한편 18일 경기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이희진씨의 아버지 A씨는 16일 오후 6시께 경기도 평택의 한 창고에서, 어머니 B 씨는 안양 자택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모두 시신에서 외상을 발견하고 살해된 것으로 조사했다. 이후 경찰은 용의자 1명을 검거하고 달아난 다른 용의자 3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용의자 C씨는 경찰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이희진 부모와 돈 문제가 있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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