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서 히즈메디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
윤종서 히즈메디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

 “아이들 소아청소년기에 호르몬 불균형이 생기면, 진단·치료하는 시기를 놓치는 아이들이 없기를 희망합니다”

윤종서 히즈메디병원 소아청년과 원장(37)은 소아내분비 전문의다. 소아청소년기에 생길 수 있는 호르몬의 불균형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윤 원장은 “호르몬은 인간 생존을 위해 자체적으로 분비하는 신호물질이다. 특히 사춘기는 한 사람이 자아를 갖고 독립을 준비하며 인생을 시작하는 시기로, 현대 청소년들은 부모의 안정된 지원 속에서 생존에 대한 절실함이 이전보다 적어지고 정서적인 독립이 점차 늦어지는 양상에, 신체적인 성숙은 점차 빨라져서 마음과 몸의 불균형이 커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성조숙증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사춘기를 일으키는 호르몬이 조기에 분비되어 나타나게 되는데, 이 호르몬의 분비를 늦춰주는 치료가 바로 성조숙증 치료다”고 설명한다.

성조숙증으로 인해 보통 여아의 경우 약 12㎝, 남아의 경우는 약 20㎝까지 키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윤 원장은 아주대학교에서 수련을 받던 시절, 같은 또래라 할지라도 성장판 엑스레이에서 보여주는 뼈의 분화 상태, 즉 신체 나이가 아이들마다 각기 다른 것이 참 신기하고 이를 통해 아이의 성장을 개별적으로 예측하는 것에 매우 흥미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레지던트 수련을 마치며 이 분야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와 진료를 하기위해 임상강사 과정을 거쳐 소아내분비 세부전문의가 됐다.

그러나 진료교수로 재직하는 중에 질환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올바른 치료 선택을 하지 못한 경우들과 대학병원 진료의 낮은 접근성으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공인되지 않은 치료를 받는 안타까운 환자들을 많이 보게 됐다.

전문성 있는 진료의 접근성을 높이고 보호자들에게 주기적인 강의를 통해 정확한 정보제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최근 김포에서 유일하게 성장 호르몬 결핍 여부검사 기능을 갖추고 개원한 히즈메디병원으로 오게 됐다.

윤 원장의 진료에는 특징이 있다. 보호자에게 성장곡선에 펜으로 그려가면서 치료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보호자들이 원하는 소통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매달 ‘진료실에서 못다한 이야기’라는 강좌를 열고, 성조숙증과 저신장 등에 대한 정확한 지식들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 질의응답 하는 시간도 운영하고 있다.

윤 원장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의학 정보에 대한 접근은 매우 편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은 자신이 접하는 정보가 잘못된 정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이미 검증된 안전한 치료를 눈앞에 두고, 오히려 검증되지 않은 치료들에 현혹되어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들을 많이 경험했다”며 “앞으로도 소통을 통해 치료에 대해 안심하고 확신을 가지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의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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