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 50년 뒤 한국 사회가 노인의 나라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20년간 역대 정부별 국내 잠재성장률이 1%씩 지속적으로 하락해 온 대한민국은 이미 저성장 시대이다. 지금과 같은 저성장 시대에 발표된 저출산률과 고령화 예측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재앙 수준이다. 일할수 있는 연령층이 급속히 감소해 젊은 층의 고령자 부양 부담도 걱정이지만, 이젠 성장 보다 구조적인 저성장 추세가 고착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먹고 사는 문제인 미래 한국 경제가 걱정이다. 이런 구조적인 저성장 시대의 경제성장 해법은 사실 간단하지 않다. 과거 성장 시대와 같이 ‘경제개발5개년계획’이나 ‘국토개발종합계획’과 같은 국가 단위의 정책으로 처방을 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 결국 국가 단위의 정책과 지역 단위의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 이를 암시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신년사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국가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성장판이 열려야 국가 경제가 활성화 된다’라고 지역적 노력도 중시했다. 지역 스스로 잠재력이 있는 경제 성장판을 찾아서 노력해야 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수원과 장안 지역 경제의 성장판은 물론 국가 경제의 성장판으로 ‘북수원테크노밸리’ 조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북수원테크노밸리는 4차산업혁명의 ICT를 기반으로 새로운 융복합 기술혁신의 생태계로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의 성장판을 열자는 것이다. 수원은 기존의 삼성전자를 비롯한 ICT, BT, ET, 드론산업, 로봇산업 등의 다양한 융복합의 첨단산업 기반이 잘 갖추어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을 활용해 수원시 북수원 일원의 약 0.5㎢(15만평) 면적에 R&D연구, 지식산업, 서비스산업 등의 첨단산업단지인 북수원테크노밸리를 조성해 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공급하자는 것이다. 최근 첨단 융합기술로서 국가 성장동력의 산업단지로 성공한 판교테크노밸리를 참고하면 북수원테크노밸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북수원테크노밸리는 ‘산업생태계 잠재력’, ‘접근성‘, ’부지확보의 용이성‘ 등의 3가지 측면에서 첨단산업단지로서 타당성이 충분하다.

먼저 수원 북수원 일원은 첨단융합산업 생태계 잠재력이 풍부하다. 먼저 주변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광교테크노밸리, 판교테크노밸리 등 첨단융합산업 생태계가 풍부하다. 따라서 기존의 삼성전자 등을 활용해 융복합의 첨단산업과 관련된 R&D연구, 지식산업, 서비스산업 등으로 첨단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 풍부한 인재 공급도 장점이다. 인근에 성균관대학교를 비롯한 많은 대학이 분포해 우수한 인재공급과 벤처창업기업을 육성할 수 있다. 또한 수원 장안구 북수원 일대는 테크노밸리로서 교통 입지여건이 매우 좋다. 현재 철도 1호선과 북수원 IC가 바로 주변에 입지하고, 근 미래는 교통의 요충지로 발전할 예정이다. ‘인덕선-동탄선(2026년)’, ‘구로-수원 BRT(2021년)’, ‘수원역-장안구청 트램(2022년)’, ‘양주-수원 GTX-C 노선’ 등이 확정되어 첨단산업단지 입지여건을 잘 갖추었다. 마지막으로 장안구 북수원 일대는 첨단산업단지 용지확보가 용이하다. 북수원 일대의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약 3㎢ 이상의 공원용지중 최소 0.5㎢(15만평)를 북수원테크노밸리 용지로 활용할 수 있다. 2020년이 되면 법적으로 전면 자동 해제되는 장기미집행 공원용지는 해제 이후 난개발과 부동산 투기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역의 성장판으로 첨단산업단지의 테크노밸리로 활용하는 것이 지역경제적인 측면에서 유용하다.

이와 같은 북수원테크노밸리 조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실천 전략과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 3월 28일(목) 경기도의회 대강당에서 “300인 원탁회의”를 가졌다. 300인 원탁회의 토론결과 북수원테크노밸리는 ‘지역 청년 우선 채용을 위한 행정 지원’(33%), ‘지하철역 등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곳 입지’(28%), ‘청년창업자를 위한 공간 제공’(15%), ‘4차산업혁명 등 다양한 교육 제공’(15%), ‘테크노밸리 인근 청년 주택 확보’(5%) 등으로 시급히 검토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러한 시민들의 의견을 참고해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 성장을 위해선 북수원테크노밸리를 조성해야 한다. 지역의 성장판을 열어야 한다.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갑(장안) 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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