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 장애 어린이를 치료하고 재활시키는 공공병원을 건립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 장애가족단체 해피링크는 최근 인천시청 앞에서 낮은 의료 수가로 인해 점점 축소되고 있는 어린이 재활 치료에 대한 현실 개선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건립을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인천의 한 민간병원은 지난해 10월 의료 수가가 낮아 병원 운영이 어렵다며 어린이 재활 낮병동에 대한 폐쇄 통보를 내렸다.

이로 인해 장애 어린이 약 30명은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전국을 유랑하는 '재활난민'으로 전락했다.

치료가 시급한 아이들은 재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턱없이 부족해 치료에 대한 대기 기간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됐다.

해피링크는 "인천시는 먼저 재활치료 대상의 장애아동의 수와 어린이재활치료가 가능한 병원의 수에 대한 실태조사를 선행해야 한다"며 "어린이 재활 치료를 하는 병원에 일정 혜택을 줌으로써 어린이재활 치료의 축소를 막고 공공어린이재활병원 확충을 위한 조속한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재활 난민으로 전락한 장애 어린이들이 병원 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실이 없어 의무교육을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한다"며 "교육적 대책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피링크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전국 시민 TF 연대'와 연합해 설립 촉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사진설명 : 인천시 장애가족단체 해피링크 회원들이 장애환아를 위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촉구한 뒤 단체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해피링크
사진설명 : 인천시 장애가족단체 해피링크 회원들이 장애환아를 위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촉구한 뒤 단체 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해피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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