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수원시 중부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독자위원회에서 박재근 위원장(가운데)과 독자위원들이 지난 한 달 동안의 신문 평가를 논의하고 있다. 김영운기자
지난 16일 오전 수원시 중부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독자위원회에서 박재근 위원장(가운데)과 독자위원들이 지난 한 달 동안의 신문 평가를 논의하고 있다. 김영운기자

중부일보 4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16일 오전 중부일보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박재근 위원장(전 농민신문사장)과 이상일 위원(전 국회의원), 이원재 위원(이원재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상임대표),이구남 위원(전 화성금곡초등학교장·시인), 김미경 위원(명성에프엠씨 대표이사)이 참석했다.

중부일보에서는 문완태 정치부장이 함께 했다.

위원들은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정보 전달을 넘어 이슈에 대한 분석까지 원하는 독자를 위해 해설기사를 덧붙인 편집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이상일 위원은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유튜브 1인 미디어 등 신규 매체에서 분석 위주의 컨텐츠가 각광을 받는 등 요즘 독자들은 발생한 뉴스만 섭취하는게 아니라 의미를 찾는 분석 정보를 원한다”며 “가짜뉴스 문제로 언론사의 신뢰도 같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스트레이트 기사에 해설 기사를 붙이는 방식의 편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구남 위원은 “신문에서 나오는 뉴스거리와 최근 개인 유튜브에서 나오는 뉴스가 상반되게 다른 상황에서 독자들은 기호에 따라 취사 선택하는 상황에 접어들었다”며 “유튜브 등 뉴미디어 매체는 분석과 평가를 주로 내놓고 있는데, 이 점을 진실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 중부일보도 이런 점을 참고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재근 위원장은 “유튜브나 카카오톡에서 도는 얘기와 신문, 방송에서 나오는 얘기가 미스매칭 되는 경우 상당히 많아 보는 사람입장에서 혼란스러운점이 많다”며 “어떤 형태로든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중부일보에서 기사를 다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사와 기사에 붙어있는 사진이 서로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경우 둘을 통일하는 방식의 편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원재 위원은 “기사가 나온 면에 관련 사진이 없고 다른 면에 실리는 경우가 있어 독자입장에서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며 “기사는 제목과 부제목, 사진을 훑어보면 전체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점이 있는데 사진과 기사가 맞지 않으면 장점을 살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미경 위원은 “기사와 동떨어진 사진이 나올때가 있어 아쉽다”며 “기사에 맞는 사진을 붙이기 위해 더 투자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문화·교양 관련 상식을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 일주일에 한 면 정도는 문화와 예술 관련 스토리에 집중하는 면을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이상일 위원은 “문화 예술과 관련된 기사들이 여럿 나오는데 각 면마다 분산돼 있으면 눈에 잘 안들어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라이프, 패밀리 등 문화 관련 기사들이 있다면 집중적으로 모아서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몰아주는 코너를 만드는게 어떨까 제안한다”며 “예를 들어 금요일이 되면 독자들이 상식, 교양, 문화 예술을 알리는 고정란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것이다. 화제가 될 수 있는 문화예술과 관련한 키워드 들도 같이 소개하는 등 이런식의 관련 콘텐츠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주목받은 기사로는 ▶‘여청단 전 대표 구속기소...오피스텔 성매매 간부도 송치’(4월 8일 보도) ▶‘다시 시작된 송전탑 갈등 이번엔 평택 주민이 반발’(4월 15일 보도) ▶‘이천도자기 더 뻔뻔해졌다’(4월 16일 보도) 등이 꼽혔다.

이원재 위원은 “송전탑 갈등과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어서 후속 취재에 나서는 모습을 봤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준 부분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중부일보가 단독보도한 여청단 성매매 알선 사건이 이후 청와대 청원까지 들어갔고, 검찰과 경찰이 전담팀을 꾸려 구속도 했다”며 “이런 성과를 지역 언론에서 낸 데 대해 칭찬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상일 위원은 “문화면 도자기 기사의 편집 레이아웃이 좋았다”며 “도자기의 색감이 좋고 기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런식으로 눈에 잘 들어오는 편집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재근 위원장은 위원분들께서 좋은 말씀과 지적을 해주셨다”며 “오늘 나온 내용들이 잘 정리되서 좋은 방향으로 반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리=정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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