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지하철역은 5.6㎞ 떨어져… 자가용·셔틀버스로 행사장 찾아야
6천600대 수용 주차장 부지 불구 축제장 길목 어수선하고 도로 복잡

오는 26일 개장을 앞둔 인천시 연수구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부두 전경. 수도권 최초의 크루즈 전용 터미널로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천t급 크루즈선을 수용할 수 있는 430m 길이 부두를 갖추고 있다. 조윤진기자
오는 26일 개장을 앞둔 인천시 연수구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부두 전경. 수도권 최초의 크루즈 전용 터미널로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천t급 크루즈선을 수용할 수 있는 430m 길이 부두를 갖추고 있다. 조윤진기자

국내 최대 인천 크루즈터미널인 골든하버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오는 26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서 첫 선을 보인다.

화려한 개장식을 일주일 가량 앞둔 18일, 미리 찾은 불꽃 축제의 현장은 대중교통만으로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은 위치에 있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국제업무지구역을 기준으로도 5.6km 가량 떨어져있는데다 도보가 없는 구간도 있었던 탓이다.

행사 당일 국제업무지구역과 수인선, 연수구청을 기점으로 셔틀버스 30대를 운영하겠다는 구의 방침도 이를 고려한 조치다.

국제업무지구역을 지나 부두로 향하는 도로에는 좌우로 아파트 건설현장이 이어졌다.

도로 한 켠에는 크루즈 전용부두 개장을 앞두고 관할 지자체가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한다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었지만, 여전히 인근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오가는 트레일러 화물차들이 자리를 차지한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축제장은 사방으로 탁 트인 4만2천900㎡ 규모로, 관람객 9천 명 가량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구에 따르면 이 중 약 300m 구간에 무대가 자리를 잡고 그 너머 안전펜스를 기준으로 350m가 너머에 불꽃 축제를 위한 장비를 설치하게 된다.

불꽃 축제를 가정하고 정면을 바라볼 때 인천대교와 크루즈선이 동시에 시야에 들어오고 플리마켓과 푸드트럭 각각 50개와 25대가 부두 한켠을 따라 이어지는 셈이다.

본격적인 축제장이 될 부두는 왼편이 육지로, 오른편이 바다로 이어지는 구조다.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구와 항만공사에서 오른쪽 부둣가를 따라 컨테이너를 배치, 안전 펜스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250m 구간에 컨테이너 약 80대를 일렬로 연결하고 맞은편인 부두 왼쪽을 비상 탈출로로 활용하게 된다.

주차장의 경우 총 5개 구역으로 나뉘면서 약 4천800대 가량을 수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넓은 주차 부지와 달리 정작 축제장 길목은 아직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진입로가 한 곳에 불과하다보니 수많은 차량이 한 곳에 집중되면서 자칫 병목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모습이었다.

축제장을 벗어나기 위해 공사장 사이 복잡한 커브길을 두 차례 빠져나왔을 땐 2차선 도로 중 내륙으로 향하는 1차선 도로 끝 부분이 초록색 철제 펜스로 막혀있었다.

결국 차를 돌려 처음 축제장을 들어섰던 빈 도로로 역주행을 한 끝에야 완전히 축제장 인근을 벗어날 수 있었다.

구 관계자는 “22일부터 본격적으로 행사시설을 설치하면서 좀 더 정비가 이뤄질 것”이라며 “막혀있던 축제장 진입로 역시 행사 당일에는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윤진기자/koala062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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