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규모 도심집회 공방…'이미선 임명강행' 강 대 강 대치 계속
"'꼼수 보이콧' 말고 국회서 일해야"…"총체적 난국 방치 못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주말인 20일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에 따른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갔다.
특히 제1야당인 한국당이 이날 오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한국당이 민생국회를 외면한 채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맹비난했고, 한국당은 '이미선 재판관 임명 강행으로 국민의 인내심이 임계치에 이르렀다'고 맞섰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야당이 민생국회를 내팽개치고 거리로 나가는 것을 국민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장외투쟁을 할 때가 아니라 국회에서 국정에 대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면서 민생을 위해 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국회 일정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보이콧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전면 보이콧에 나서면 비판적 여론이 있을 것을 의식해 '꼼수 보이콧'으로 국회를 공전시키고 있는데 이는 더 나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심을 바탕으로 국민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장외투쟁의 목적인데, 민심의 분노는 5·18과 세월호에 대한 망언으로 향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2·3차 장외집회로 국민 호응을 얻기는 난망한 정치 행사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5·18 망언을 솜방망이 징계하고, 오로지 당원들에 기반을 둬 대선 출정식을 하려는 것과 다름없다"며 "민심과 전혀 다른 내용을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민과 제1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응당한 항의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국민의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많은 애국 동지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미선 헌법재판관과 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의 부당함을 알리고,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경질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누적된 인사 비리, 인사 참사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경제 실정, 안보 불안, 외교 참사에 더해 사법부 유린을 위한 인사 참사까지 총체적 난국을 보인다"며 "이를 더이상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나라가 거덜 나겠다는 민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민심에 순종해 오늘 장외집회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이런 제1야당의 뜻에 동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거듭 호소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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