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양지초서 녹물 등 흘러 신고접수…운영위 거쳐 긴급 대체급식 제공
상수도본부, 수질연구소에 검사 의뢰… 소래초도 가공식품 이물질 나와… 학생안전 비상등

인천지역 학교 급식에서 잇단 이상이 발견돼 학생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22일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인천 서구 양지초등학교 식수에서 녹물과 이물질이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녹물과 이물질은 급식실 영양사가 학교 점심 급식을 준비하던 중 발견돼 서부수도사업소에 신고했다.

양지초는 급식 제조를 중단, 학부모회와 운영위원회를 거쳐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대체급식을 제공할 수는 없다고 판단해 오는 24일부터는 급수차를 이용해 정상적으로 급식을 제조하고 배급할 예정이다.

양지초는 현재 서부수도사업소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물질 발견 직후 식수에 대해 약식검사를 벌였고, 그 결과 급식 조리 불가 판정을 내렸다.

또 당일 정밀조사를 위해 수질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결과에 따라 식수로써 사용 가능한지에 대한 판단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식수를 미추홀참물(1.8ℓ짜리 1천440병)로 대체하고, 5t짜리 급수차를 투입했다”며 “학교 인근에 상수도 공사가 없고, 주택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학교 내부 식수 배관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남동구 소래초등학교는 최근 급식용 가공식품 내 이물질이 나와 급식 메뉴를 급히 바꾸기도 했다.

다행히 급식을 조리하기 전인 오전 식품을 검수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물질은 가공식품인 우리쌀감자수제비에서 나왔다.

소래초는 가공식품을 곧바로 전량 수거해 반품처리를 진행, 학생들에게는 제공하지 않았다.

소래초 관계자는 “납품 업체로부터 ‘공정과정에서 기계적 문제가 있던 것 같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학생들이 먹는 것인 만큼 가공식품이라 해도 검수를 꼼꼼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냇물기자/nm_voice@joongboo.com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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