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들 14명 구속, 2명 불구속 입건

합성마약류인 '야바'(YABA)를 대량으로 유통하거나 흡입·투약해 온 외국인들이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다.

고양경찰서는 이달 초 포천시 소재 공장 등지에서 '야바'를 대량 판매하거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로 태국 국적의 A(23) 씨 등 16명을 검거, 14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포천의 한 공장에서 근무하는 A 씨는 또 다른 태국인으로 부터 1정 당 2만 원씩 수 백정의 '야바'를 구입, 이 중 200정을 같은 국적의 B(27)에게 1정 당 6만 원 가량에 팔았으며 일부는 흡입한 혐의다.

또 B 씨는 이를 고스란히 C(26) 씨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검거 당시 소지하고 있는 '야바'의 일부. 사진=고양서
A 씨가 검거 당시 소지하고 있는 '야바'의 일부. 사진=고양서

이와 함께 D(29) 씨도 자신이 구입한 야바를 E(45) 씨 등 12명에게 대량으로 판매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모두 태국인들로 A 씨를 포함한 14명은 불법체류 상태로 포천 일대 공장에서 근무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검거 당시 '야바' 403정(시가 3천200만 원 상당)과 판매 수익금 197만 원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약 형태로 1정 당 6~8만 원에 유통되는 '야바'는 은박지 등에 올려놓고 불로 가열하면 연기가 발생되며 이를 흡입하는 방법으로 환각을 느낄 수 있고 필로폰 등에 비해 질이 낮아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게 유통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밀집지역의 불법체류자들 중심으로 마약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며 "외국에서 국제우편을 통해 밀반입을 시도한 정황도 확인돼 국정원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유통사범을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