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이 온라인 마약판매 집중단속에 나서 마약 유통사범 15명을 검거했다.

23일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온라인 상 가짜 필로폰 판매·광고사범을 비롯한 실제 유통사범까지 모두 15명을 검거해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추적이 어려운 스마트폰 랜덤 채팅 어플 및 해외 SNS를 통해 필로폰 판매를 뜻하는 은어를 사용해 판매 및 광고글을 게재, 실제 판매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9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27.3g, 대마 8.65g, 일회용 주사기 200여개, 가짜 필로폰 등을 압수했다.

수사팀은 온라인상 마약류 판매사범들이 주로 비대면 거래방식인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 마약을 판매한다는 사실을 확인, 구매자를 가장한 접촉을 통해 최초 가짜 필로폰 판매책 A씨 등 3명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유통사범들은 필로폰 판매 수익금을 필로폰 구입 및 투약 비용, 도박, 유흥비 등에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은 수사범위를 넓혀 가짜 필로폰을 구매한 자들이 실제 필로폰 유통·투약 사범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착안해 수사를 확대, 실제 필로폰 공급책 B씨 및 투약사범 C씨 등 12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온라인 상 마약류 판매·광고사범 검거를 위해 상시 모니터링 및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온라인 상 마약류 매매 행위는 실제 마약류뿐만 아니라 가짜 마약류 매매 행위, 마약류 판매 광고를 인터넷에 게시하는 행위 또한 처벌 받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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