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차(茶)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큰 잔치가 열렸다.

㈔한국차문화협회와 ㈔규방다례보존회는 지난 25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차의 날 기념 제30회 전국 차인(茶人) 큰 잔치’ 행사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관석 국회의원과 안상수 국회의원,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장, 이길여 가천대 총장, 최미리 가천대 부총장, 이태훈 가천대 길병원 의료원장 등이 참석해 인천을 방문한 전국의 차인들을 환영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차문화협회 소속 26개 지부와 일본 교토지부 회원과 가족, 일반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행사장에는 차의 맛과 멋을 이용한 100여점의 음식들이 경쟁하는 ‘전국 차 음식 전시 및 경연대회’가 펼쳐졌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상품성과 맛, 정성, 인기 등을 심사해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최우수상(인천시장상, 인천시의회의장상) 등의 상을 수여했다.

대상은 ‘차들이 반해버린 맛있는 다식들’이라는 주제로 14개의 다식을 선보인 박혜란 한국차문화협회 광주지부장이 수상했다.

이밖에 행사장 곳곳에는 녹차와 황차, 가루차, 홍차, 꽃차, 냉차 등 아름다운 찻 자리가 마련됐고, 보며 즐길 수 있는 들차회가 열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직접 가마솥에 차를 덖어내는 차 만들기 체험 및 생활다례, 규방다례 등 차 예절 시연도 펼쳐졌다.

가천박물관에서는 박하, 쑥, 천궁, 당귀, 계피를 섞어 만드는 전통 향낭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은 “차 음식 경연대회는 맛은 물론이고 작품 한 점 한 점에 회원들의 땀과 고민과 신념, 자부심이 담겨있다”라며 “차 문화가 우리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차인 큰 잔치는 우리 차 문화를 알리기 위해 1990년부터 열리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차 문화전이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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