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한 인천강화군의회 의원. 사진=인천강화군의회
박승한 인천강화군의회 의원. 사진=인천강화군의회

“강화군의회는 민의의 대변기관으로써 군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받들며 동료의원 모두가 풍요롭고 살기 좋은 복지건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승한(54) 인천강화군의회 의원은 재선의원이다. 지난 6회에 이어 이번 8회에서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고 재선도전에 성공하며 군 의정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지방선거 때 불어닥친 진보세력 열풍은 당시 전통보수로 불리는 강화군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

인천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보수의 유천호 군수가 입성을 이룬 강화군이지만, 군의회는 진보4대 보수3(비례포함)이라는, 군민들도 놀랐을 만큼 의외의 결과가 도출됐다.

다만 박 위원은 “보수가 다수였던 과거 군의회에서도 이념 정쟁이나 견제로 다투지 않고 지냈듯이, 지금도 동료끼리 꾸준히 대화하고 설득하며 이견을 정리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강화군만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군민 최우선이라는 공통된 목표와 사명감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한다.

“유 군수가 입성과 함께 추진했던 ‘지역화폐 폐지’에 대해서도 여·야 구분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3년 6개월 동안 공무원 구입 강요, 각종 포상 대체, 가맹점 불만 등 그만큼 후유증이 컸던 사업임을 알고 서둘러 폐지를 추진한 것이고, 의회에서도 단지 정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무조건 반대하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인천 최초로 ‘강화군 향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향교는 종교가 아니다. 그 곳에는 우리가 대대로 전수해야 할 학문과 예절이 있다”며 “학교교육에 예의범절, 충, 효 등 인성교육이 줄고 있는 게 안타까워 이를 지키고 계승하기 위해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 이유와 현재 의원으로서 전력하고 있는 것은 역시 강화군의 ‘관광’ 과 ‘농업’이다.

“지금 군의 관광정책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 무궁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강화인데 과도하고 비효율적인 행사들이 많고, 개성있는 상품들은 아직까지도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 먹거리도 그렇고 특히 강화에는 수백 년이 지난 전통한옥도 있다. 일제시대에 들어선 전주한옥에 비해 역사가 깊은데도 보여줄 만한 게 없다”며 “전통한옥을 찾아내고 이를 보존해 가기 위한 조례를 준비 중에 있다”도 밝혔다.

그는 또한 “강화에 온 관광객을 상대로 마치 기념품인 냥, 강화에 왔으니 특산품 하나 사가라는 식의 판매전략도 과감히 바꿔보려고 한다”며 “대도시로 소비자를 찾아가는 마케팅과 할인행사를 통해 맛을 먼저 보여주고 품질을 인정받는, 그래서 고객이 다시 찾게 하는 마케팅으로 먼저 강화상품의 인지도와 신뢰를 높이는 로드맵을 집행부와 협의해 볼 것이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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