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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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박이’와 ‘차돌배기’ 중 올바른 표현은 무엇일까.

10일 방송된 KBS 1TV '우리말 겨루기' 시청자 문제로 '차돌박이'와 '차돌배기' 중 바른 말을 찾는 문제가 출제됐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차돌박이'는 '소의 양지머리뼈의 한복판에 붙은 기름진 고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차돌배기’는 사전에 없는 말이다. 다만 지명으로서의 차돌배기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고갯길을 말한다.

한편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의 상담사례모음에는 이와 비슷한 예시로 “'오이소박이'와 '오이소배기' 가운데 어느 것이 옳습니까?”라는 질문이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국립국어원은 “'오이소박이'가 맞다. 오이소박이는 오이를 갈라 소를 박은 김치로 '박다'와 의미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어 '-박이'로 한다”며 “점이 박혀 있어 '점박이', 금니를 박았다는 뜻으로 '금니박이', 차돌처럼 단단한 것이 박혀 있다는 뜻의 '차돌박이' 등도 '박다'의 의미와 관련이 있어 모두 '-박이'가 된다. '장승박이', '붙박이'도 한곳에 일정하게 박혀 있다는 뜻이 강해 '-박이'로 쓴다”고 설명한다.

이어 “이와는 달리 '한 살배기', '두 살배기'에서처럼 어린아이의 나이 뒤에 붙어 그 나이를 먹은 아이를 뜻할 때에는 '-박이'가 아니라 '-배기'가 맞다”고 덧붙였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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