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세 0.07%-0.09% 하락… 사업성 위협·이주 수요 탓

광명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사업성 위협과 이주 수요 마무리로 동시 하락 중이다.

한국감정원이 13일 발표한 ‘6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경기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7% 하락하며 28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광명은 전주보다 0.05% 하락하며 3주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전환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 강화 탓에 재건축 사업성 악화 우려가 커지며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같은 도내 주요 재건축 지역인 과천의 경우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호재 영향으로 매매가가 전주 대비 0.06% 상승하며 3주 연속 매매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리(0.08%)는 구리역세권 개발 기대감에 역세권 주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상승이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가장 큰 매매가 하락을 기록한 지역은 용인 수지(-0.15%), 기흥(-0.13%)으로 신규입주물량 적체 탓에 시세하락을 겪고 있다.

고양(-0.1%)은 추가 3기 신도시 지정 이후 5주 연속 하락세지만, 낙폭은 꾸준히 줄고 있다.

이번 주 도내 전세가는 전주 대비 0.09% 하락하며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 33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광명 전세가는 전주 대비 0.25% 하락, 전월 보합세에서 하락반전했다. 고양 일산동구(-0.28%), 수원 팔달(-0.26%) 다음으로 낙폭이 컸다.

한국감정원은 “광명뉴타운 2구역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그간 꾸준한 전세가 상승세를 겪던 철산·하안동에서 하락세가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광명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 5월 말을 기점으로 10주간의 상승장을 마무리하고 하락장에 접어들었다.

이외 전세가 주요 하락 지역은 3기 신도시 추가 지정 이래 낙폭 확대를 지속 중인 고양(-0.19%)과 물량적체를 겪는 용인 수지(-0.18%)·기흥(-0.12%)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매매가 상승을 겪는 구리(0.04%)와 재건축 이주 수요가 꾸준한 안산 단원(0.02%)은 전세가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편, 인천 아파트 매매가(0%→0.02%)는 계양의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이 작용하며 전주 대비 상승반전했고, 전세가(-0.03%→0.06%)는 낙폭이 확대됐다.

황호영기자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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