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율목도서관 ‘율목인사이드’가 청소년 글쓰기 아카이빙 체험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성여자중학교 글세상동아리 강민지·김수진·김지수·이연서·이혜준 학생 기자들은 박선홍 인천문화재단 사무처장을 만나 인천지역 문화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 역사와 미래를 아우르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문화재단은 2004년 국가 돈으로 예술가 지원 기금 300억 원에 시비 10억 원을 합쳐 만들어졌다.

당시 예술인들의 우수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박 사무처장은 “현재는 예술인들의 예술활동만을 지원하는 기관이 아닌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관이다”라며 “사무처장이 하는 일은 문화재단 전체를 총괄 재단 본부가 사업하는 본부 공간예술 역사문화센터 근대 문화 아트플랫폼 등 전체적인 것들 총괄해서 조정하고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언론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사무처장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사무처장은 “기자생활이 사무처장 업무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업무를 조정하는 부분에서 언론에서의 강점인 소통과 잘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박 사무처장은 재단 직원들의 대학 전공은 사실상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기 때문이다.

특히 “재단의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며 “언론사 근무 경험으로 여러 분야의 사람을 만나고 문화에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학창시절 꿈은 기자였다.

기자생활을 25년가량 하면서 꿈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자를 그만두면서 평소 관심이 있었던 문화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재단 일을 하기 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언론과 경영학에 대해 강의했다.

이후 재단에 들어와 문화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해 비교적 시민에게 가깝게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박 사무처장은 “인천은 알다시피 근대와 같이 외국 문물이 제일 처음들어온 곳이라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가 워낙 많다”며 “중구 쪽은 개항장, 개항 문화가 섞여서 최초의 은행과 철도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인천 문화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여러 작가들이 콜라보를 한 아트플랫폼이며,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꿈다락 토요학교 등이 있다.

장애인이 즐길 수 있는 문화에 대해서는 “장애인시설은 특별히 없지만 장애인들이 하기에 불편한 것은 없다”며 “장애인들을 위해 장소를 제공하고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와 예술을 좋아하는 재단 사무처장으로서 직접 옆에서 보고 기획하는 것에 참여도 하고 대중에게 보여준다는 게 좋다고 한다.

반면 조직을 이끄는 건 힘들지만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다 힘들기 보단 겪어야 하는 것이여서 괜찮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사무처장은 “아직 은퇴 생각을 해본 적이 없지만 계속해서 문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며 “학교에서 아이들도 가르치고 언론인으로서 글을 쓰고 재능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민지·김수진·김지수·이연서·이혜준 학생 기자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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