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무용단, 칠레, 에콰도르에서 전통예술 공연 현지인 성황

외교부 해외파견 공연단체로 선정된 인천시립무용단이 현지인과 전통무용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외교부 해외파견 공연단체로 선정된 인천시립무용단이 현지인과 전통무용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인천시립무용단(감독 윤성주)이 해외파견 공연을 통해 인천의춤과 한국전통의 감동을 전하고 있다.

외교부 주요외교계기기념 문화행사 해외파견 공연단체로 선정된 인천시립무용단이 최근 칠레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 기념 단독공연과 에콰도르 독립 210주년 기념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한국의 대표적 전통무용 레퍼토리인 부채춤부터 아름다운 복식과 장단이 어우러진 태평무, 신명 넘치는 진도북춤 등 전통무용 레퍼토리 뿐 아니라 인천시립무용단의 스펙터클한 창작무용 "만찬-진, 오귀"의 하이라이트 장면까지 포함한 이번 공연은 우리 춤의 다양한 면모를 압축적으로 구성하여 남미의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립무용단은 춤과 전통음악 연주가들로 이루어진 음악단을 구성,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악과 어우러진 춤으로 남미의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예술의 깊은 매력을 선사했다. 특히 윤성주 예술감독의 살풀이는 우리 춤의 정수를 담아있어 현지인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APEC 정상회담 기념공연은 칠레 외교부 국장과 영사, 각국 대사 등 주요 관계자들을 비롯 1천여 명의 현지시민들이 참석해 한국의 아름다운 춤을 만끽했으며, 앞서 한국무용 워크샵 및 전통문화 체험 역시 약 80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시종일관 흥겨운 분위기에서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는 즐거운 자리로 진행됐다.

칠레 관계자는 “이번 공연이 열린 산티아고 시립극장은 바그너, 루빈슈타인 등이 공연한 칠레에서 가장 유서 깊은 공연장으로 인천시립무용단의 공연은 1975년 이후 44년 만에 성사된 한국의 고품격 무용공연"이라며 환영했다.

이어 에콰도르 수크레 국립극장에서 열린 ‘에콰도르 독립 210주년 기념 공연’ 역시 에콰도르 공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함께 에콰도르 국영방송에 무용수 및 안무가의 출연을 비롯 이틀 연속 공연이 매진되는 등 에콰도르 전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콰도르 관계자는 “키토가 고산지대라 출연자 여러 명이 고산병 증상으로 호흡곤란을 겪으며 힘들었음에도 완벽한 공연,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었으며 향후 꾸준한 교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성주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우리 민족성에 흐르고 있는 ‘흥’이 한류 속 흥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전통문화와 춤을 선보일 수 있어 아주 뜻 깊은 공연이었다" 며 "‘나눔’이 우리의 미덕이 아니겠는가. 서로 다른 문화를 나누며 외교적, 문화적 우의를 다질 수 있었던 것이 이번 공연의 또 하나의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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