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 요구… "국립수목원 지키기 나설 것"

박윤국 포천시장이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정부시의 자원회수시설 건립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포천시청
박윤국 포천시장이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정부시의 자원회수시설 건립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포천시청

박윤국 포천시장이 의정부시의 자원회수시설 건립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시는 밀어붙이기식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을 철회하고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박 시장은 성명 발표를 통해 “의정부시는 2010년 유네스코에서 숲의 가치를 인정하고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되어있는 세계문화유산인 국립수목원 접경지역인 5km 반경에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포천은 세계문화유산 국립수목원을 순수공공재로 바라보고 명품 브랜드로 가치를 보전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시의 최대 현안인 석탄발전소 준공으로 인한 미세먼지와 환경파괴로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늘어만 가고 있다”며 “포천시민은 1년 365일 일상생활에서도 미세먼지와 유해물질로 인하여 삶의 질을 잃을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과 마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이전 건립 철회와 전면 재검토 ▶포천, 양주, 의정부 시민의 권리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 ▶국립수목원의 보존과 포천시의 청정지역 브랜드 가치 보존 ▶국립수목원의 국제적 가치 보존 등 4가지 요구를 밝혔다.

박윤국 시장은 “우리 시 요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포천시민은 국내외적으로 세계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시민과 함께 대대적인 국민서명운동에 돌입하고 장외투쟁에 나설 것”이라면서 “우리 시는 포천 시민과 세계문화유산 국립수목원을 사랑하는 국민과 함께 대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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