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두언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을 접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애도를 표했다.

17일 조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두언 전 의원님 별세'라는 제목의 글에서 "사적으로 교유한 분은 아니지만, 그간의 정치행보와 방송발언 등을 보면서, 저런 분과는 같이 손잡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깔끔한 성품의 보수 선배로 느껴졌다"는 조 수석은 "한국의 자칭 '보수'가 이 분 정도만 되어도 정치발전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의 불민(不敏)함에 대해서 종종 따끔한 비판을 하셨지만, 사실을 왜곡하는 중상이나 할퀴고 후벼 파는 식의 비방이 아니어 성찰의 기회로 삼았다"고 회상했다.

조 수석은 "권력투쟁의 한 복판에서 정상과 나락을 경험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신 것 같다"며 "비극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과 평안을 빕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정영식 기자

아래는 조국 수석의 페이스북 글 전문

정두언 전 의원님 별세.

사적으로 교유한 분은 아니지만, 그간의 정치행보와 방송발언 등을 보면서, 저런 분과는 같이 손잡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깔끔한 성품의 보수 선배로 느껴졌다. 그리고 한국의 자칭 ‘보수’가 이 분 정도만 되어도 정치발전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불민(不敏)함에 대해서 종종 따끔한 비판을 하셨지만, 사실을 왜곡하는 중상이나 할퀴고 후벼 파는 식의 비방이 아니어 성찰의 기회로 삼았다. 권력투쟁의 한 복판에서 정상과 나락을 경험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신 것 같다. 비극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과 평안을 빕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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