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1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과거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과거 “20대 총선 낙선 후 우울증을 앓아 극단적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우울증을 딛고 심리상담사, 분노조절장애상담사 자격증을 땄다. 이후 그는 지난해 재혼을 하고 마포구에 일식집을 열었고, 방송 출연을 활발하는 등 큰 걱정없이 사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그정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보도돼 세간을 놀라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25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은 오후 2시30분쯤 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북한산자락길 입구에서 내려 산으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 전 의원의 아내가 마포구 자택에 남겨진 유서를 발견하고 오후 3시42분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수색을 벌여 시신을 발견, 시신을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겼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특1호실에 차려져 이날 오전 9시부터 조문을 받는다.
경찰은 “가족에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가 자택에서 발견됐다”며 “유족 뜻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종이 한 장에 자필로 “가족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 장례는 크게 치르지 마라. 조용하게 치러달라. 어머니 옆에 화장해서 묻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에게는 “여보 사랑해”라고 유서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한편 정두언 전 의원은 서울시 부시장을 지내다가 2004년 17대 총선을 시작으로 19대 총선까지 서울 서대문을에서 내리 당선됐으며, 20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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