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연주회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음악의 역사를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국악의 보존과 현대화를 위해 더욱더 노력해 나갈 것이며, 나날이 비상하는 세종국악관현악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군포지역 시민들과 함께 28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한국 전통음악을 연구해온 김혜성 세종국악관현악단 단장의 일성이다.

세종국악관현악단은 1992년, 세종대왕의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하다’라는 의미의 여민동락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의해 창단됐으며, 2015년부터는 김혜성씨가 단장을 맡아 군포세종국악관현악단을 이끌고 있다.

세종국악관현악단은 한국 전통음악의 올바른 보존과 계승, 현시대가 요구하는 현대적 재창조를 목표로 삼아 28년째 부지런히 음악하고 있는 국악기와 양악기가 함께 편성된 오케스트라이다.

특히, 김 단장은 국악관현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도 도전하고 있다.

그간 양악과는 물론 발레, 비보잉, 드로잉 쇼, 아카펠라, 팝바이올린 등 수많은 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국악의 저변 확대에 힘써 왔다.

김 단장은 이제는 협업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보자. 국악에도 재밌는 장르를 만들어보자.”라는 사명감을 갖고 융합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판소리와 오페라의 만남으로 진행한 국악오페라 ▶이도 세종, 창극과 뮤지컬이 결합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작은창극 ▶친절한 돼지 씨 등이 이러한 사명감 아래 탄생한 작품들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서울에서도 손에 꼽히는 특정 공연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국악기의 자연음향을 들려주고 싶어 준비한 ▶명불허전처럼 우리 동네에서, 멀리 가지 않아도, 문화도시의 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끼며 감상할 수 있는 고품격의 공연을 보여주는가 하면, 국악뿐만 아니라 군포시민들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 제공을 위해 공연장 로비에서 전통 차 시음, 청소년 오케스트라 꿈의 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김 단장은 “국악은 똑같고 지루한 것이 아니라 신명나는 우리음악, 새로움이 가득한 우리음악”이라고 강조한뒤, “국악이 언제나 우리 생활 한편에 자리 잡아 언제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융합장르의 음악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세종국악관현악단이 지난해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세종국악관현악단 100회 정기연주회에 이어,올해 108회 정기연주회를 마쳤다.

김 단장이 총 감독을 맡았던 세종국악관현악단의 100회 정기연주회는 국내 창작곡 발굴과 발표기회의 확대를 통한 창작음악활성화 기반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산실 음악분야 지속연주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실황음반으로 제작되기도했다.

이제 세종국악관현악단은 순수민간관현악단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다양한 레퍼토리와 대중적이고 실험적인 관현악 편성과 작품들로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명철기자/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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