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상상플랫폼 가결 기대속 상인은 '비용추가' 노심초사

소래포구 전경. 사진=중부일보DB
소래포구 전경. 사진=중부일보DB

소래포구 재래어시장 현대화 사업이 인천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받는다.(중부일보 6월 12일자 3면 보도)

사업의 실질적 주체인 남동구는 가결을 기대하지만, 상인들은 부담해야 하는 건설비용이 더 늘어날까봐 노심초사다.

인천 남동구는 오는 26일 ‘소래포구 재래어시장 현대화 사업’ 설계안인 ‘상생(相生)플랫폼’을 시 문화재위에서 심의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문화재위는 사업 부지 근방의 장도포대지에 상생플랫폼이 해가 되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장도포대지는 시문화재자료 19호다.

문화재위는 지난해 1월 한 차례 현대화사업을 부결시킨 바 있다.

옥상 주차장이 주변 경관을 해치니 주차시설을 따로 마련하라는 지적이었다.

구는 지적을 수정해 조건부가결 결정을 받아냈는데, 구청장이 바뀌면서 계획을 다시 바꿨다.

상인들은 문화재위가 상생플랫폼 설계안을 다시 부결해주길 바라고 있다.

현대화 사업은 상인들이 건설비용을 대는 기부채납 방식이다.

2017년 말 남동구가 현대화사업의 공영개발을 계획했을 당시에는 건설비용이 46억 원이었다.

이번 설계공모에도 50억 원 규모의 설계가 있었지만, 84억 원짜리 상생플랫폼이 선정됐다.

이곳의 한 상인은 “상인들마다 건축비 3천만 원을 각출했다”며 “이대로라면 1천200만 원 정도를 더 빌려야 하는데 부담스런 비용”이라고 말했다.

재래어시장 상인 대부분은 큰 불이 난 2017년 3월 이후부터 장사를 못 하고 있다.

문화재위 가결 여부도 불투명하다.

옥상 주차장도 부결되는 마당에 2층에 횟집 여럿이 들어설 건물이 가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남동구 관계자는 “건축비는 상인들의 임대료 개념이다. 많이 내는만큼 오래 쓰는 것”이라며 “2층엔 예상만큼 요란한 시설이 들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교기자/jmk258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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