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학 종료… 21일 귀국 가능성, 미추홀갑 등 3~4곳 출마예상 거론

유정복 인천시장. 사진=중부일보DB
유정복 인천시장. 사진=중부일보DB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유 전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1월까지 예정됐던 미국 연구 일정을 조기에 정리하고 귀국할 계획”이라며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고민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계 복귀선언으로 보인다.

지난해 재선에 실패한 유 전 시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초청을 받아 같은 해 11월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유학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미국 생활은 보다 넓은 시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던 경험이었다”며 “오늘의 대한민국 현실을 보면 오랫동안 공직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한시도 마음 편히 지낼 수가 없었다”고 했다.

측근들에 따르면 귀국 시점은 이르면 오는 21일쯤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인천 정계는 유 전 시장의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출마 예상지역은 3~4곳이 거론된다.

인천의 남동갑·미추홀갑·연수갑과 경기도 김포갑이다.

미추홀갑은 같은 3선의 자당 홍일표 의원과 일전을 벌여야 한다.

홍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천만 원을 선고 받아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 유 전 시장의 출마가 점쳐지는 지역이다.

남동갑과 미추홀갑, 김포갑은 현역은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다.

3선 국회의원과 광역시장, 장관 2차례 등을 지낸 유 전 시장이 경험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지역이다.

다만 유 전 시장이 3선을 지냈던 김포갑은 이름값이 만만치 않은 김두관 의원이 버티는데다, 5년 정도 지역을 떠나 있어 조직도 많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보수세가 강한 연수갑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이재호 당협위원장 등 당내의 기존 강자들과 일전을 벌여야 한다.

반면 남동갑은 자당 윤형모 당협위원장의 지역 활동 기간이 짧고, 민주당 현역 맹성규 의원도 지난해 보궐선거로 당선돼 비교적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유 전 시장과 박남춘 시장 자리를 물려받은 맹 의원의 대결이 성사될 경우 ‘대리 리턴매치’로도 부를 수 있다.

인천의 한국당 관계자는 “유 전 시장의 출마는 확정적이지만 아직 지역구는 단정할 수 없다”며 “그와 같은 거물이 총선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 쉬운 자리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용기자/rooster8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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