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도시어부’ 캡처
사진=채널A ‘도시어부’ 캡처

‘도시어부’ 오도열도에서 이경규가 낚아올린 어종 ‘혹돔’에 관심이 모인다.

농어목 놀래기과의 바닷물고기인 혹돔은 이마에 커다란 혹이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지만 이름과는 달리 돔에 속하지 않는다. 크고 힘이 세며 붉은빛을 띠어 돔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정약전이 지은 ‘자산어보’에는 유어(瘤魚)라고 기록돼 있으며 맛은 도미와 비슷하지만 그만 못하다고 전한다. 몸길이 약 100cm로 몸은 크고 긴 타원형이고 옆으로 납작하며 주둥이는 튀어나왔다. 혹은 정소 호르몬에 의해 부풀어 오른 것으로 혹 속에는 지방이 들어 있으며, 암컷은 혹이 없다. ‘자산어보’에는 이 혹을 삶아서 기름을 만든다고 기록되어 있다.

온대성 어류로서 16℃ 전후의 수온을 좋아하며 수심 20∼30m의 암초지대에 주로 서식한다. 홀로 또는 짝을 이루어 생활하며 이동이 거의 없다. 밤에는 바위에 숨어 휴식을 취한다. 잡식성으로 전복, 소라, 새우, 게 등을 튼튼한 이빨로 깨뜨려 쪼아 먹는다. 산란기는 5∼6월이며 수컷이 바닥에서 빙빙 돌아 암컷의 관심을 끌어 짝을 이룬다.

해초류가 무성한 곳에서 주로 낚시로 잡히며 고둥, 조개, 새우, 갯지렁이, 낙지, 꼴뚜기, 문어 외에 정어리, 꽁치 등의 어류를 미끼로 한다. 수온이 높아지는 한여름에 주로 잡힌다. 살이 희고 부드러우며 여름에 맛이 있는데 다른 돔류의 고기보다는 맛이 떨어진다. 주로 회로 먹는다.

한편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도시어부’에서 이경규는 낚시 종료 1분을 남기고 8짜에 이르는 혹돔을 낚아 “내가 용왕의 아들이다”라 외치며 기뻐했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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