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경찰이 여성 1명이 남성 3명에게 둘러싸여 집단폭행을 당하는 상황임에도 현장에 출동해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SNS 등에는 지난 13일 오전 4시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한 번화가에서 여성 A씨가 남성 3명에 폭행을 당하는데 이를 경찰들이 지켜만 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피해 여성 A씨는 SNS 제보 페이지에 사건 당시 영상과 함께 “(남성들이) 죽여버리겠다.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차고 던졌다”며 “30~40분 정도 경찰들이 싸움을 보고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십명이 보는 앞에서 구타를 당하고 제 동영상이 떠도는 것을 알게 돼 현재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폭행으로 A씨는 갈비뼈 두 곳에 금이 갔고, 온 몸에 멍이 들어 전치 5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영상을 인터넷으로 폭로한 다음 날인 지난 18일 경찰서에 직접 고소장을 제출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영상 속 경찰관들이 속한 지구대 간부가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A씨를 찾아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영상을 내려달’라고 계속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에게 안 좋으니까 내리라는 식이었다”며 “(인터넷에 영상이) 뜨고 나니까 저한테 연락 오고 사과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간부는 “A씨를 찾아간 사실은 있으나 영상을 내리라고 압박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지구대 간부는 “안티 댓글 올라오는 거에 대해서 답답해하고 힘들어하니까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끔 (영상 삭제를) 제시만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의 대처가 적절했는 등에 대해 감찰에 들어갔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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