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해 교원수 10%이상 늘어… 일각 "임용규모 더 늘려야" 주장

인천지역 기간제 교사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부가 정하는 임용 규모와 달리 기간제 교원의 경우 학교장 자율로 이뤄져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내 기간제 교원수는 4월 전수조사 기준 모두 2천453명이다.

시교육청은 매년 4월 기간제 교원 전수조사를 실시, 지난해 기간제 교원수는 2천300여 명이었으나 올해 기간제 교원수가 10% 이상 늘었다.

더욱이 내년 기간제 교원 채용규모도 올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전일제 근무 기간제 교사수는 초등학교 482명, 중학교 760명, 고등학교 1천44명이며, 시간제는 4명, 86명, 77명 순이다.

이는 인천 전체 중학교에서 일하는 교사 2천970명 중 기간제 교사가 25.6%를, 고등학교는 4천697명 중 22.3%를 차지하는 수치다.

교사 5명 중 1명 이상은 기간제로 일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임용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임용은 학생 정원수와 유발수 등을 토대로 교육부에서 정하는 바에 따르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

결국 ‘임용절벽’에 부딪힌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지난달 2020학년도 교원 신규 임용시험 사전예고 인원을 발표, 초·중등 교과교사 임용 규모는 6천944명(초등 3천554명, 중등 3천390명)이다.

지난해 사전예고 인원 7천268명보다 324명 줄었다.

이와 달리 기간제 교사는 교원 중 휴직, 병가, 파견 등으로 30일 이상 결원이 발생하면 채용된다.

‘임용절벽’이 낳은 현상이라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결원으로 기간제 교원이 수시로 발생한다”라며 “퇴직자 외에 휴직자를 물리적으로 예측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임용 공고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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