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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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에서는 '인보사케이주 사태'를 파헤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문제점을 알아본다.

16일 방송되는 KBS1 '추적60분'에서는 가짜 약이란 오명을 뒤집어쓴 '인보사케이주 사태'로 드러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및 의약품 관리 시스템의 문제를 집중 취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부실한 의약품 검증을 방지할 대안을 모색해봤다.

한때 '기적의 신약'이라 불리던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세포치료제 '인보사케이주'는 1회당 약 7백만 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이지만, 한 번의 주사만으로 무릎 통증을 개선하는 획기적인 약품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3월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인보사케이주'에 종양유발 가능성이 있는 무허가 세포가 들어갔다는 것이었다. 해당 세포는 바로 GP2-293이라 불리는 신장유래세포로 환자들은 자신들이 '가짜 약'을 시술받았다며 분노했다. 이른바 '인보사케이주 사태' 직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보사케이주'의 최초 임상시험 이후 현재까지 안전성이 우려되는 부작용 보고 사례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지희(가명) 씨는 지난달 2일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난소암으로 투병 중이던 이지희씨의 어머니는 지난 2018년 5월 '악성종양이 깨끗하게 제거됐다'는 담당의사의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 고질병이었던 관절염 치료를 위해 인보사케이주를 맞았으나 주사를 맞은 후 이지희씨 어머니의 무릎 통증은 더욱 악화되었고, 불과 석 달 만에 난소암 재발판정을 받았다.

결국 이지희씨의 어머니는 힘들게 투병하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지희씨 가족은 어머니의 암 재발 원인이 '인보사케이주' 때문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인보사케이주를 맞았다는 정미정(가명)씨 역시 주사를 맞고 1년 6개월 뒤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2017년 건강검진에서는 건강상 아무런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정씨 가족 역시 인보사케이주의 안전성에 대해 의심하고 있었다.

'인보사케이주'의 품목 허가는 의문투성이이다. 유전자치료제의 경우, 희귀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거나 기존 치료제보다 월등히 나은 효과를 입증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가 떨어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해당 항목을 충족하는지 검토했다.

2017년 4월에 열린 1차 회의에서 인보사케이주는 유전자 치료제의 위험성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지 못했다. 그런데 불과 두 달 만에 열린 2차 회의에서 결과는 180도 뒤바뀌었다. 인보사케이주의 효과가 입증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 허가를 내준 것이다.

'추적60분'이 당시 참여 위원들을 면밀히 분석해본 결과 2차 회의 당시 참여 위원들이 대거 교체되었고, 그들 중 상당수가 親 바이오 제약업계 인사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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