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위장 이혼' 등 가족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내일이라도 열어준다면 즉각 출석해 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19일 오전 9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언론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저의 현재 가족과 과거 가족에 대한 의혹 제기를 잘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는 "저의 현재 가족 그리고 저의 과거 가족에 대한 의혹 제기를 잘 알고 있다"라며 "고위공직자 후보로서 감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도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점을 잘 안다"며 "그러나 실체적 진실과는 많이 다르다, 국민의 대표 앞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내일이라도 열어준다면 즉각 출석해 하나하나 다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열흘 전에 이 자리에서 지명 소회를 밝힌 후 많은 의혹들이 나왔는데 마음가짐이 바뀌었느냐'는 물음에 "지금의 마음가짐은 변함이 없고 국민의 대표 앞에서 모든 것을 밝히고 답변하겠다는 기조이다"고 답했다.
또 "인사청문회가 늦어질 수 있는데 그때까지 입장은 변함 없는지"라고 묻자 "국회의 일정에 따르도록 하겠다"고만 답한 뒤 사무실로 향했다.
한편 조국 후보자의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낙제를 하고도 수년간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한 매체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등과 함께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재학 중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확보한 자료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조씨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학기 연달아 매학기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조씨는 장학금을 받기 직전인 2015년 1학기와 마지막 장학금을 받은 지난해 2학기에 각각 몇 개 과목에서 낙제해 유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가 받은 장학금은 지도교수인 A교수가 개인적으로 만든 장학회에서 준 것이라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A교수는 수년 전 집안 경조사 때 들어온 부조금을 출연해 '소천장학회'를 만든 뒤 2013년부터 제자들에게 총 44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 밖에 재산보다 많은 액수를 출자하기로 약정해 논란이 된 사모펀드의 실 소유주가 조 후보자의 친인척이라는 의혹, 조 후보자의 부인이 동생의 전 처에게 위장 매매를 했다는 의혹 등도 제기된 상태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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