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 최고 경쟁 81.5:1 첫 완판… 주거여건 향상 기대감 꼽아
10월 분양가상한제 영향

파주 운정 신도시가 '3기 신도시' 등장에 따른 공급과잉, 매매가 하락 우려를 털고 최근 완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GTX A노선 등 광역교통망 개선책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사진은 공사가 진행 중인 운정 신도시 전경. 중부DB
파주 운정 신도시가 '3기 신도시' 등장에 따른 공급과잉, 매매가 하락 우려를 털고 최근 완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GTX A노선 등 광역교통망 개선책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사진은 공사가 진행 중인 운정 신도시 전경. 중부DB

‘3기 신도시’ 등장에 따른 공급과잉, 매매가 하락 우려로 인해 미분양 물량 적체를 겪던 파주 운정 신도시 아파트 분양시장이 최근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반전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GTX A노선 등 광역교통망 개선 가시화를 요인으로 꼽는 대세 속에 일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영향을 지목하는 시각도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운정은 분양 완판과 함께 미분양 물량 소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운정은 남양주, 하남, 인천, 고양 등 3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됨과 동시에 분양이 개시되며 미분양 아파트가 대량 양산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대방노블랜드’, ‘중흥S클래스’, ‘파크푸르지오’ 등 2천527가구가 공급됐지만 20%가 넘는 496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그러나 7월 중순 이후부터 실수요자의 미분양 물량이 소화되며 분위기가 반전, 8월부터는 ‘완판’ 단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4일 공급된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이 평균경쟁률 2.16대 1, 최고 경쟁 81.5대 1을 기록하며 첫 완판 단지로 등극한 것.

국토부는 이 같은 운정 분양시장의 반전 요인으로 교통망 개선에 따른 주거여건 향상 기대감을 꼽고 있다.

3기 신도시 발표와 동시에 ▶2023년 GTX A 운정역 개통 ▶인천 지하철 1호선 GTX A노선 연계 ▶서울~문산 고속도로 개통 등을 골자로 한 ‘수도권 서북부 광역 교통 개선책’을 발표한 터다.

이 중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내년 개통 예정이며, 나머지 사업들도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

이에 GTX A노선이 들어서는 운정역 역세권 ‘힐스테이트운정’,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등은 84㎡형 기준 5억 원 안팎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1억5천만 원 선의 매매가 상승을 이뤘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GTX A, 도로망 개통이 가속화하고, 비규제지역인 데다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등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천 검단과 함께 새롭게 재평가되고 있는 2기 신도시”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향후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재평가라는 분석도 나온다.

건설사의 공급 위축이 장기적으로 신축 아파트의 집값을 뛰게 하므로 저평가 매물이라도 분양가에 잡아 놓자는 심리가 반영됐다는 풀이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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