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정 3관왕, 엄도현 2관왕
함미주 등 금4, 은4, 동3개 수확

2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사전 경기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기계체조 여고부 경기를 마친 경기체고의 국가대표 3인방 여서정(맨오론쪽부터), 함미주, 엄도현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체조협회
2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사전 경기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기계체조 여고부 경기를 마친 경기체고의 국가대표 3인방 여서정(맨오론쪽부터), 함미주, 엄도현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체조협회

 경기체고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체조 여자고등부서 2회 연속 전 종목 금메달 석권은 실패했지만 ‘국가대표 3인방’의 활약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경기체고는 사전경기로 2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종료된 이번 전국체전 기계체조 여고부서 국가대표 여서정(2년)이 3관왕을, 엄도현(2년)이 2관왕을 각각 차지하는 등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전날 단체종합에서 3연패를 달성했던 경기체고는 이날 종목별 결승경기서 여서정이 독보적인 기량을 갖고 있는 도마(14.233점)와 마루운동(13.233점)서 금메달을 추가했고, 엄도현은 평균대(13.167점)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여서정은 금3·은1·동1개를, 엄도현은 금2·은1·동1개를, 함미주(3년)는 금1·은2·동1개를 각각 수확했다.

 작년대회(금6·은3·동1개)서 엄도현이 4관왕에, 여서정이 3관왕에 각각 오르며 전국체전 사상 첫 개인종합 및 단체종합, 4개 종목별 경기 등 여고부 체조에 걸린 6개의 금메달을 모두 수확한 것에 비하면 순도면에서 부족하지만 전체 메달수에서는 오히려 1개 증가했다. 

 더욱이 용인 신갈초 동기인 여서정과 엄도현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당시 경기체중의 여서정과 용인 기흥중의 엄도현은 중학시절 소년체전서 도선발팀으로 출전, 최다관왕을 주고 받으며 성장했다.

 여서정은 1,3학년때 4관왕에 올라 2학년때 4관왕을 차지한 엄도현에 소년체전 상대전적서 2승1패로 앞섰다. 

 와신상담한 엄도현은 지난해 경기체고 진학후 열린 전국체전 데뷔무대서 4관왕에 오르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마 챔피언 여서정(3관왕)을 제압했지만 올해는 역전당하며 전국체전 무대서 1승1패를 기록했다. 

 경기체고는 함미주가 졸업반으로 내년 실업무대로 자리를 옮기지만 여서정-엄도현 선의의 경쟁관계는 지속된다.

 한편 경기체고 국가대표 트리오는 다음달 4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막, 10일간 열리는 제49회 기계체조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은 남녀 단체전 9위 이내에 입상해야 12개국이 출전하는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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