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지구)건물 철거작업이 재개된 1일 생계대책을 요구하는 주민들 도로에 드러누워 철거장비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인천시와 LH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서구 루원시티(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지구)에 대한 건물 철거작업이 주민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말 착수한 루원시티 사업구역에 대한 철거공사를 주민 반발로 최근 일시 중단했다가 1일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공사에 우선 필요한 구역의 건물 철거를 재개했다.
시는 이날 오전 70여명의 인력과 포크레인을 동원, 3개 공구에서 단독주택 등 빈집 철거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철거 대상 건물 주변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 중이던 주민 50여명이 반발하며 장비 진입을 가로 막으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민이 목을 메는 등 자해소동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최근 안상수 시장이 주민들과의 면담에서 2주후에 생계대책 마련에 대한 방법을 찾아보자고 약속해놓고 2일만에 주민들과 협의도 없이 철거를 강행하고 있다”고 “안 시장이 직접 나와 해명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를 위해 필요한 구역의 건물철거가 시급히 이뤄어 져야 한다”며 “시는 생계 대책 차원에서 상가나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토지를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시는 장비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루원시티 사업구역에서 철거되는 건물은 5층 미만 1천315채와 5층 이상 118채를합쳐 총 1천433채이며 시는 루원시티 전체 7개 공구 중 2호선 건설공사가 진행될 지역에 대한 철거를 이달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철거작업 현장에 1개 중대 80여명의 경찰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최상철기자/scchoi@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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