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열린 '2019 제 11주년 봉녕사 사찰음식 대향연'비빔밥 퍼포먼스에 참여한 내빈들. 봉녕사는 4일부터 이틀간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봉녕사에서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봉녕사 사찰음식 대향연’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봉녕사 주지 진상 스님 등이 참여했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이번 행사는 일주문(사찰에 들어서는 첫번째 문)을 지나 법당으로 이어지는 봉녕사 곳곳에서 펼쳐졌다.

행사 첫날 오전부터 봉녕사를 찾는 불교신자, 도민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40여개 부스에는 사찰음식 먹거리, 사찰 문화상품 판매 등이 이뤄졌으며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법당 참배하기, 연꽃 컵등 체험 및 만다라 색칠하기 등 법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쿠폰을 구매한 후 공양간에서 비빔밥이나 국수를 먹거나 마실거리를 들고 경내 곳곳에서 담소를 나누는 관람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담스님 장아찌 김밥, 원상스님 깻잎 쌈밥, 성견스님 전통다식, 떡만들기 등은 체험 및 판매가 함께 이뤄져 참가자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대적광전으로 향하는 무지개 연못을 건너면 무료 차 시음과 비빔밥 퍼포먼스 및 가래떡 나눔 행사가 열렸다.

4일 오전 10시부터 한시간 가량 진행된 비빔밥 퍼포먼스에서는 500인분에 이르는 비빔밥 재료를 큰 솥에 한데 모아 스님들이 함께 버무렸다.

비빔밥 퍼포먼스는 사찰을 방문한 모든 이들에게 공양할 수 있도록 함께 음식을 비비고 나눠먹는데서 의미를 더했다.

우화궁 2층에서 진행된 사찰음식 전시 또한 관람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여거스님의 ‘천년의 숨결…담다’를 주제로 한 메인 전시에서는 삼덕육미-자연식’ ‘유화선순-건강식’ ‘신해행증-수행식’ 등이 전시됐다.

이외에도 선재스님의 ‘불교의 상징적 식품 연요리’ 지견스님 ‘선으로 만나는 사찰음식’ 원상스님 ‘약이되는 가룰르 이용한 세가지 떡’ 등을 선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김하람(25·남) 씨는 “다양한 사찰음식을 접하게 돼 신기하고 흥미로운 경험이 됐다”며 “내년에도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봉녕사 관계자는 “행사 전날까지도 비가 와서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비가 그치면서 맑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져 다행이다”며 “많은 사람들이 행사를 찾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시은기자/08see@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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