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을)의원은 30일 송도세브란스병원 부지 11공구 이전과 관련, 연세대 신임 총장으로 선임된 서승환 연세대 교수와 이원재 경제청장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주민들의 우려와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민 의원은 "송도 주민과 인천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송도세브란스병원 2021년 착공, 2024년 개원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주력해 달라"며 "그동안 송도 주민들, 특히 7공구 주민들께서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숙원사업인 만큼 당초 MOU대로 이행해 줄 것과 이에 대한 협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서 신임 총장은 "송도국제화복합단지건설추진단 단장을 맡았던 이력이 있어 송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현재 예정부지인 7공구는 공간이 협소해 이왕 조성할 거라면 11공구에 더 크게 짓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2월 이후 임기가 시작되면 경제청 등과 본격 논의를 해나가겠다"며 "송도세브란스병원 조성 문제는 (민 의원과)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이어 민 의원은 이원재 경제청장과의 통화에서 송도세브란스병원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이 청장은 "세브란스 11공구 건설은 연세대 총장 후보의 공약사항이었을 뿐 아직 학교 측의 공식적인 요청이 없어 검토할 단계도, 검토할 상황도 아니다"며 "11공구로 옮기겠다는 등의 요청은 접수되지 않았고 이미 상호간에 체결된 MOU 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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