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디자이너 양성교육
분당경영고 학생을 위한 벽화 아트갤러리 공간을 직접 만든 그래픽디자인과 학생이 벽화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분당경영고 제공

꿈을 키우고 내일을 잡는 학교. 분당경영고는 성남지역 명문 특성화고로 자리 잡아 수많은 학생을 취업의 장으로 보내고 있다. 특히 ‘경영’이라는 학교 특성에 맞게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주민들이 함께 뜻을 모아 만든 카페를 직접 운영하며 아이들이 현장에 나가기 전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돕고 있기도 하다. 사랑이 넘치는 학교. 신바람 나게 가르치고 연구하는 교사들이 있는 학교. 아이들이 무럭무럭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분당경영고가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한 번 들여다봤다.



1994년 분당정보산업고등학교로 처음 문을 연 분당경영고는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겸비한 맞춤 경영인 양성’이라는 목표를 두고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다양한 미래 역량을 지닌 아이들을 육성하기 위해 현재 회계금융과, 스마트경영과, IT소프트웨어과, 그래픽디자인과, 호텔관광경영과 등 다양한 학과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특히 2020학년도부터는 코스제도가 운영돼 회계금융과는 회계이론과 금융실무 능력을 겸비한 멀티플레이어 전문가를 만들자는 목표로 회계금융코스, 뷰티코디마케팅 코스 등으로 각자의 취향에 따라 진로를 선택해 들을 수 있게 된다. 상반돼 보일 수도 있는 전공이지만 최근 뷰티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반영해 학생들이 회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익힌 것을 토대로 뷰티 산업에 대해 공부하고 자신의 가게 경영까지 운영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스마트경영과의 경우 경영정보처리능력과 의사소통을 겸비한 스마트 실무 비즈니스 인재 양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경영 전반에 대한 기본 이론 및 실무 교육을 받고 아이들은 경영 사무행정 또는 패션 마케팅 등 두 개의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자신의 전공 능력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이 역시 1인 쇼핑몰 등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아이들의 관심사와 기본 전공을 융합해 만든 코스라 할 수 있다.

IT소프트웨어과는 정보처리산업기사 교육과정을 통해 실력 있는 IT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아이들을 교육하는 학과다. 1학년 때부터 아이들은 SW관련 다양한 전문 수업을 듣고, 3학년 때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까지 얻음으로써 현장에 나가 바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기도 하다.

디자인, 웹툰 및 홍보마케팅 분야에 종사할 인재 양성을 위한 그래픽 디자인과도 있다.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과 고등학교 때부터 포트폴리오를 관리해 이후 시각디자인, 편집디자인, 출판디자인, 영상디자인, 광고콘텐츠 제작, 캐릭터 디자인 등 자신이 꿈꾸는 미디어콘텐츠 분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학과기도 하다. 특히 2019년도부터는 컴퓨터그래픽스 운용기능사 자격증을 90% 이상이 취득하며 전문성도 대폭 확대했다.

마지막으로 호텔관광경영과는 NSC기반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관광·외식분야의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는데 바리스타, 조리, 바텐더, 승무원 등 각자 분야에 맞춰 아이들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IT소프트웨어개발자양성교육
SW선도학교로 선정된 분당경영고에서 로봇 등 각종 다양한 기기들을 가지고 실습을 하고 있는 아이들. 사진=분당경영고 제공

학과에서의 배움이 끝이 아니다. 분당경영고는 또 학년별로 특화된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바로 직업현장으로 뛰어들 수 있는 역량 개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으로 지역산업과 연계해 6개 산학맞춤반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이 기업에서 요구하는 맞춤 교육을 받고 바로 현장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학년별 캠프를 운영해 진로 탐색 및 취업마인드 등을 함양할 수 있게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YEP! 캠프의 날’이다. 캠프에서는 학년 단계별 프로그램이 진행돼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내가 꿈꾸는 직업을 갖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마지막 직장적응능력까지 총체적인 교육이 이뤄진다.

아울러 분당 C-up(Confidence-up)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직업기초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교내기능경진대회, 포트폴리오 대회 등 부서 및 학과에서 각종 대회를 열어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흥미 및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한다.

인턴십과 아웃턴십 운영을 통해 직장적응 능력도 키운다. 면접 PT 제작부터 스피치 교육, 커리어 특강 등을 통해 취업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등을 듣고 이후 외부 기업체와 산학연계를 통해 실제 현장에 대한 경험을 쌓는 것이다.

그리고 분당경영고 학생들은 학교협동조합 카페 ‘해솔’을 통해 학교 내에서도 실무 경험을 쌓고 있다. 해솔카페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이 협업해 만든 협동조합 사업체며 아이들은 이곳에서 직접 작품판매 및 바리스타 음료 개발 등을 하며 회계·경영을 실제 체험할 수 있다.

카페에서 어떤 물건을 팔 것인지, 어떻게 가게를 운영해야 이익을 낼 수 있을지를 머리 맞대 고민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경험도 쑥쑥 늘어가고 있으며, 이런 적극적인 대응 덕분인지 전년도 적자를 냈던 해솔카페는 올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학교가 돼 아이들의 경영 능력도 인정받았다. 또 이렇게 모인 사업이윤은 학생들의 복지 증진 및 장학금, 기부 등 국내외 취약계층을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다.
 

호텔, 외식,관광, 글로벌 서비스인재양성교육
분당경영고 호텔관광경영과는 아이들이 바리스타, 조리, 바텐더, 항공 등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따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진=분당경영고 제공

이 같은 경험 덕분인지 분당경영고 학생들은 각종 경연 등에서 굉장히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8월 열린 ‘특성화고교생 사장되기 창업대회’에서 분당경영고 학생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비롯해 각종 상을 휩쓸었으며, 경기도 상업교육 페스티벌에서도 금·은·동상 등을 수상하며 대외적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공기업, 중소기업, 중견기업, 은행권 등 정말 다양한 업계로 날개를 단 듯 나가고 있으며, 선취업 후 진학 제도를 활용해 기업에서 3년 실무 경험을 한 뒤 대학에 입학에 다시 배움을 넓히겠다는 자세로 현장을 나가는 아이들도 있다.

모두가 특성화고의 위기라고 외치지만 그만큼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고자 하는 학교. 내년, 내후년을 바라보며 미래를 미리 준비하는 분당경영고에서 아이들의 능력은 더 활짝 꽃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변근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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