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에 대해 간호사의 학대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나섰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아동학대 혐의로 A병원 소속 B 간호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울러 해당 병원장도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학대 정황이 있는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영장은 발부하지 않았다.

B간호사는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중 생후 닷새 된 C양을 거칠게 다루는 정황 등이 관찰됐다.

신생아실 CCTV에는 지난달 20일 새벽 1시께 B 간호사가 엎드린 C양 배를 양손으로 잡아 들고 던지듯 아기 바구니에 내려놓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 18, 19일 영상에도 C양을 부주의하게 옮기거나 수건으로 툭 치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은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무호흡 증세를 보여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A병원 CCTV에는 C양이 의식불명에 빠진 시간을 담은 영상이 사라진 상태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으로 사라진 기록을 확인하고 이번 학대와 골절 사고의 인과관계를 확인 중이다.

한편 해당 병원은 지난 8일 홈페이지에 폐업을 공지했다.

이한빛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