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사옥. 사진=연합 자료
현대산업개발 사옥. 사진=연합 자료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공시했다.

앞서 7일 마감한 아시아나 본입찰에는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비롯해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금호산업은 “향후 우선협상대상자와 주요 계약조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됨에 따라 곧바로 아시아나 매각을 위한 본협상에 착수한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주식 6천868만8천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함께 통매각 대상이다.

본협상에서는 현산과 금호가 구주 가격, 신주 가격, 경영권 프리미엄 등 조건을 놓고 밀고 당기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 측은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노선 70여개를 보유한 국내 2위 글로벌 항공사임을 부각하며 몸값을 최대한 올리려 할 전망이다.

현산은 아시아나의 재무·경영상태를 면밀히 검토해 돌발 채무 가능성 등을 잡아내 인수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현산이 아시아나를 최종 인수하면 건설업 중심의 기업 사업영역을 항공업으로 확장하며 종합그룹으로 도약할 전기를 맞게 된다. 아울러 아시아나의 부채비율도 인수자금 수혈로 660%에서 277%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몽규 HDC 회장은 “아시아나 인수로 모빌리티 기업으로 한걸음 도약하게 됐다”며 “아시아나 임직원들과 긍정적 시너지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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