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의 연속성, 안정성을 위해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처우개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송치용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정의당ㆍ비례대표)은 20일 진행된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처우가 어떤지 알아봤더니 근속 2년 미만이 54%고 1년 미만이 31%"라고 말했다.

이어 "절반 이상이 2년 만에 그만두는 열악한 처우가 정상은 아니"라며 "(아이들이)5세 반에 들어가면 7세 반 졸업할 때까지 (같은 교사를) 보는 것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치원알리미에 따르면 유치원 교사 1천924명 중 근속연수 1년 미만은 594명(31%), 1~2년은 452명(23%), 2~4년은 431명(22%), 4~6년은 239명(12%), 6년 이상은 208명(11%)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면서 송 부위원장은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적은 월급도 문제라고 제기했다.

그는 "유치원알리미에 나와 있는 교사 월급통계를 내면 (사립유치원 교사 중) 200만 원 미만이 54%"라며 "교사들은 200만 원도 못 받고 1년 만에 그만두는 데 유치원 설립자라고 해서 1천만 원씩 고액 연봉을 가져가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교육청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도내 시민단체 역시 같은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도내 학부모들로 구성된 비리 사립유치원 범죄수익환수 국민운동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월 200만 원도 받지 못하는 교사들이 과반수고 평균 근속연수 2년 미만이 절반을 넘는 다는 것은 교사들의 열악한 근무 조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결국 사립유치원 비리와 폭리의 가장 큰 피해자는 사립유치원에 근무하는 교직원들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교직원들이 교육자로서 명예를 가지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달라"며 아이들을 위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변근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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