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공석인 신임 법무부 장관으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전임자인 조국 전 장관이 지난 10월 14일 가족 관련 비리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지 52일 만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판사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쌓은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 그리고 그동안 추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희망하는 사법개혁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후보자는 1982년 제24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춘천‧인천‧전주지법 판사와 광주고법 판사 등을 지냈으며 1995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 15·16·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여성 최다선 기록을 세웠다.
이후 추 후보자는 2016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당선됐다. 탄핵정국과 정권교체, 지방선거 등을 거치면서 흔들림 없이 당 대표를 수행해 호평 받았고 민주당계 정당 최초로 임기를 다 채운 당 대표라는 영예를 얻었다.
개혁 성향을 가진 추 후보자의 기용은 문 대통령이 중단없는 검찰개혁을 선언한 상황에서 더욱 강도 높은 드라이브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국 파동과 더불어 최근 하명 수사 및 감찰 무마 의혹으로 청와대와 검찰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국정운영 동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검찰 견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중이 담겨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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