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배늗 U2의 보컬 보노를 접견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
록배늗 U2의 보컬 보노를 접견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전설적인 록밴드인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를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아주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한다. 한국 공연의 성공을 축하드린다”며 “어제 훌륭한 공연뿐 아니라 공연 도중 메시지로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도 내줬다”며 U2에 감사를 표했다.

전날 보노는 베를린 장벽 붕괴에 영감을 받아 만든 원(One)을 엔딩곡으로 부르며 “평화로 향하는 길은 우리가 하나가 돼 노력할 때 찾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특히 아직도 완전히 평등하다고 볼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 아무도 평등한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에 대해서도 공감하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U2가 음악 활동을 매개로 평화·인권·기아 및 질병 퇴출 등 사회 운동을 전개해 많은 성과를 낸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보노는 “대통령님께서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큰 노력을 기울이고 리더십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평화가 단지 몽상이 아닌 정말로 실현될 수 있도록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는 것을 알고 있다.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개발원조에 있어서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 또 베를린에서도 훌륭한 연설을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전 세계에서 1억 8천만여장의 앨범을 판매하고 그래미상을 총 22회 수상한 유명 밴드다.

리더인 보노는 빈곤·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U2는 ‘조슈아 트리 투어 2019’ 서울 공연을 위해 밴드 결성 43년 만에 내한해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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