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단지 정비사업 위축·공급 감소 우려 커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경기 지역 신축과 구축 아파트 간 가격차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도내 입주 5년 이하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천438만 원으로, 입주 30년 초과 아파트값(3.3㎡당 1천137만 원)보다 301만 원 높았다.

도내 신·구축 아파트값 격차는 2016년 69만 원, 2017년 157만 원, 지난해 171만 원 등 꾸준히 벌어졌다.

인천은 올해 입주 5년 이하 3.3㎡당 평균 아파트값(1천297만 원)이 입주 30년 초과 아파트값(730만 원)보다 567만 원 비쌌다. 인천은 2015년(447만 원) 이후 5년 연속 격차가 커졌다.

다만, 서울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신축 아파트값이 입주 30년 초과 노후 아파트값을 앞서며 첫 역전 현상을 보였다. 신축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3천530만 원으로 입주 30년 초과 아파트값(3천263만 원)보다 267만 원 높았다. 지난해는 노후 아파트값이 374만 원 높았다.

직방은 이 같은 신축 아파트 오름세가 노후 아파트 재건축 투자 심리 위축, 공급 감소 우려에 따른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복합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수익성 제한 규제 영향에 수도권 노후단지 유입수요가 줄며 가격이 안정되고 있지만, 신축 아파트 선호가 늘면서 분양가가 상승하고 입주 시점에 기존 단지 시세에 맞춰 거래가격이 또 한차례 상승, 신축과 구축 간 가격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직방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는 내년 4월 이후에나 나올 예정이어서 분양가 규제를 통한 신축 아파트 가격 안정은 단기간 내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호영기자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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